박영선 장관 "뉴욕도 잘 들리시죠?"…정부 첫 온라인 IR

퓨전바이오텍·큐에스택 등 의료·바이오 혁신기업 10곳 참여
중기부, 코로나19 타격 창업시장 활력…"온라인IR 확대할 것"

'의료·바이오분야 혁신기업 온라인 IR' (구루미 영상플랫폼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 뉴욕도 잘 들리시죠? 역사적인 온라인 IR의 첫 단추를 꿰는 날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본 약물은 근본적으로 균형(벨런스)을 맞춰서 생체 재생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어느 정도 유효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채규 퓨전바이오텍 대표)

2일 오후 1시 30분 구루미 플랫폼에서 진행된 '의료·바이오분야 혁신기업 온라인 IR'(투자설명회)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자자를 만나기 어려운 혁신기업을 위해 정부 최초로 온라인 IR을 개최했다.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19로 중단된 창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만남과 투자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참가자들은 실제 오프라인 IR처럼 진지하게 임했고, 행사 역시 오프라인 행사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다만 온라인 IR이 정착되기 위해 일부 보완해야 할 점도 나타났다. IR 참석자들이 아직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다루지 못했고, 영상도 끊김 현상이 있는 등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여파가 이렇게 세상을 바꾸고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앞당기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IR이 연기되고 취소되기도 했는데, 중기부는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열병을 앓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며 "또 투자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벤처기업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서 이런 온라인 IR을 기획하게 됐다"며 온라인 IR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온라인 IR를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을 넘어, 중기부 여러 사업에 적용하는 등 앞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 중기부 사업에 온라인 IR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여기서 쌓인 비결(노하우)을 활용해 벤처투자 생태계가 부족한 기업과 수도권 벤처캐피털이 만나는 연결의 힘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바이오분야 혁신기업 온라인 IR' 발표 모습 (구루미 영상플랫폼 갈무리) ⓒ 뉴스1

이날 IR은 의료·바이오 분야 혁신기업 10개사와 30여 명의 벤처캐피탈이 각자의 장소에서 온라인 영상시스템에 접속해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번째 발표를 한 김채규 퓨전바이오텍 대표는 이날 온라인상에서 회사에서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저희는 노화세포제거 신약을 활용해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는 20억 투자 유치 고려하고 있다"고 약 5분 동안 발표를 이어갔다.

김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VC들은 채팅창을 통해 질문을 쏟아냈다. 한 VC가 질의응답의 기회를 얻자 화면은 발표화면에서 일대일(1:1) 대화 창으로 넘어갔다. 일부 VC는 질문할 내용이 너무 많다며 김 대표에 "나중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오프라인으로 따로 찾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발표를 이어간 의료기기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큐에스택의 이동훈 대표는 실생활에서 쉽고 값싸고 빠르게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큐에스택은 대한민국 최초로 지난 2월 스마트폰 기반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한 업체"로 "집 주변 마트에서 4900원의 큐에스택 칩을 구매한 후 소변을 집에서 채취하면 스스로 쉽게 당뇨나 여러 질병을 검진할 수 있다"고 5분 동안 설명했다. 이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많은 VC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온라인 IR 발표기업 10개사는 모두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관련 협단체·유관기관이 추천한 기업 100여 개사 중에서 철저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참여한 10개 기업은 △어큐진(의료기기 진단키트) △퓨전바이오텍(신약개발) △큐에스택(의료기기 진단키트) △마라나노텍코리아(진단키트) △비씨엔컴퍼니(의료SW) △제이앤씨사이언스(신약개발) △바이나리(신약개발 진단키트) △아토믹스(신약개발) △오쎄인(의료기기) △원소프트다임(의료SW) 등 의료·바이오분야 혁신기업이다.

한편 이날 영상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한 스타트업 '구루미'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직장인들과 기업을 위한 온라인 재택근무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 '구루미'를 비롯해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착한 스타트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료·바이오분야 혁신기업 온라인 IR' 질의응답 (구루미 영상플랫폼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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