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설법인 10.9만개, 전년比 6.7%↑ '사상최대'…11년 연속 증가

중기부, 신설법인 동향 발표…제조업·서비스업 등 호조
서울·경기·인천 비중 61.6%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화

중소벤처기업부 신설법인 동향 발표ⓒ 뉴스1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9년 신설법인이 11만개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설법인 숫자는 11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6.7%(6832개) 증가한 10만8874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만3125개, 21.2%) △제조업(1만9547개, 18.0%) △부동산업(1만4473개, 13.3%) △건설업(1만619개, 9.8%) 순으로 신설됐다.

제조업 신설법인의 경우 고무·화학 업종(381개↓·11.8%↓)은 감소했지만 음식료품(476개↑·17.1%↑)과 기계·금속(151개↑·3.7%↑) 등의 호조로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3.1%(593개)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 대비 11.8%(7778개) 늘어난 7만3884개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등 정부 규제대책으로 부동산업(4328개↑·42.7%↑) 신설법인이 크게 늘면서 서비스업 증가를 견인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경우 컨설팅 시장 확대에 따라 1149개(14.8%↑)가 늘었고, 정보통신업(554개↑·6.8%↑)은 ICT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전통 서비스업인 도·소매업(153개↑·0.7%↑)과 숙박·음식점업(325개↑·18.2%↑)도 성장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3만7164개(34.1%) △50대 2만8560개(26.2%) △30대 2만2929개(21.1%)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층(6.9%↑)과 60세 이상(13.8%↑)을 비롯한 전 연령층에서 신설법인 숫자가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 신설법인이 2만9225개로 전년 대비 12.8%(3326개) 늘어났고, 남성 신설법인은 7만9649개로 전년 대비 4.6%(3506개) 늘었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3764개↑) △서울(760개↑) △부산(614개↑) △인천(523개↑) 순으로 증가했지만 △강원(67개↓) △경북(112개↓) △전남(48개↓) 등은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신설법인은 6만7065개로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로 전년 대비 0.8%p 높아졌다.

한편 중기부는 "올해부터 신설법인동향 통계를 지난해 4월부터 법인과 개인창업을 포괄해 집계·발표하는 창업기업동향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