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안심 못하는 가슴통증 협심증…발병 원인은 비만
심한 경우 혈관 막히고 심장근육 괴사…"술·담배 끊고 운동해야"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등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25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혈관질환은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부터 말초 혈관까지 이어지는 전신질환이며, 관상동맥이나 대동맥질환, 뇌혈관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관상동맥이나 대동맥질환 등으로 대표되는 심장질환은 과거에는 노인 질병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진료 현장에는 20~30대 환자가 많아졌다.
김인섭 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심장혈관질환 분야에서 초고령 환자는 물론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며 "최근 진료실을 찾은 30대는 협심증, 20대는 대동맥 박리로 진단돼 치료했으며, 그 원인은 비만"이라고 지적했다.
심장혈관질환 위험 요인은 비만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신부전 등을 꼽는다. 이들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심장혈관질환은 관상동맥과 대동맥질환이다. 심장을 먹여 살리는 혈관인 관상동맥과 심장에서 바로 나오는 대혈관인 대동맥에서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관상동맥질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구분한다. 대동맥질환은 대동맥이 늘어나는 대동맥류, 대동맥 내벽이 손상되는 대동맥 박리가 있다.
그중 협심증과 대동맥박리 발생이 최근 20~30대에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혈관 내부가 좁아져 심장으로 혈류가 부족해지는 허혈 증상이다. 혈액은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져 가슴 통증을 유발한다.
흉통은 5분 이내로 짧다. 협심증 검사는 좁아진 혈관 부분을 찾기 위해 혈관조영술 및 심장초음파를 실시하는데, 상황에 따라 핵의학 검사, 심장 자기공명영상(MRI)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협심증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 혈류가 거의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한다. 심근 괴사가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근경색 증상도 가슴 통증이 주를 이루는데, 협심증과 달리 30분 이상 긴 흉통이 지속된다. 협착 정도가 적은 초기 협심증은 시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주로 항혈소판제, 혈관확장제 등을 투약한다. 하지만 협착 정도가 70% 이상으로 심할 경우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한다.
김인섭 교수는 "과거 스텐트 시술이 없었던 시기에는 수술적 치료가 주된 치료였으나, 현재는 약 80~90% 환자가 경피적 시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금연, 식습관 관리,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고령이거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오르막길에 흉통이 있으면 절대로 산에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등산하다 대동맥 박리,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를 많이 봤다"며 "대동맥 박리증은 천천히 오는 게 아니고, 어느 한순간 혈관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므로 그전에는 증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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