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두께로 파킨슨병 진단…망막 얇을수록 증상 심해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망막이 얇아질수록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망막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과학적인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안과·신경과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 49명의 눈 검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망막 두께가 35마이크로미터(µm)로 정상인 37µm에 2µm 얇았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눈 스캔으로 환자 49명의 망막을 촬영하고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통해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의 밀도를 측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망막이 가장 얇은 사람은 가장 높은 중증도의 행동장애를 보였다.
행동장애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망막의 얇기를 통해 파킨슨병 증상과 병의 진행 정도를 확인한 것이다.
안구의 벽은 섬유막과 혈관막, 신경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신경막이 망막이다. 망막은 시신경으로 들어온 정보를 뇌로 전달하기 위해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없어지면서 발병한다. 주로 노인환자가 많고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조기진단이 어렵다.
이지영 교수는 "망막이 얇아질수록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기진단법을 개발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