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한 발가락 통증과 저림증상, ‘지간신경종’ 조심

새움병원 족부클리닉 차승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News1
새움병원 족부클리닉 차승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News1

(서울=뉴스1) 김수경 기자 =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중을 지탱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해주는 ‘제2의 심장’ 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 중 하나이지만, 다른 부위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족부질환의 경우 경험 많은 전문의가 아니면 제대로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진이 우려되기도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지간신경종이다.

지간신경종은 몰톤신경종이라고도 부르며 족부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간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바닥 및 발가락의 통증과 함께 이상감각, 감각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인데 잘못된 진단으로 제대로된 치료가 미뤄져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통 40대 초에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한다. 발생 위치는 엄지발가락(1)을 기준으로 3~4>2~3>4~5 발가락 사이의 순으로 많은 편이다.

초기에는 주로 신발을 신을 때 발가락 앞 부분이 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발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듯한 경향을 보이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환자의 70%정도에서는 발의 감각이 둔해진다.

지간신경종을 방치할 경우 발의 이상뿐만 아니라 발목염좌, 아킬레스건염, 퇴행성 관절염, 척추전만증, 허리통증 등 다른 신체 부위의 이상까지도 야기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지간신경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떤 신발을 신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발볼이 넓고 굽이 낮으며 바닥쿠션이 좋은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하며 중족골의 패드나 깔창, 보조기를 착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발바닥의 과부화를 감소시키고 중족골간 압박을 감소시켜 지간신경에 대한 압박을 해소해야 한다.

환자의 약 2~30%정도는 이러한 신발교정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되고 통증이 만성화된 경우 신경종 부위에 국소적으로 주사요법이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면 신경종을 절제하는 수술이 고려된다.

다양한 족부질환은 그 특성상 환자들이 쉽게 방치할 수 있어 더 큰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지간신경종의 경우 증상만으로 척추질환이나 내과적 질환, 다른 족부질환 등과 감별이 쉽지 않아 오진의 위험성이 높으며 반드시 제대로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만약 발에 이상신호가 나타났다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no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