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영수증이 사라졌다"…유통업계, 친환경 바람

모바일 영수증 비중 늘어나…절감 효과도
"종이 영수증 발급 줄이며 ESG경영 강화"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영수증 버려주세요."

물건을 구매한 뒤 무심코 했던 말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사회 전반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영수증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을 탄 유통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종이 영수증 발급을 줄이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2019년 환경부와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협약을 맺고 전자 영수증 발급 활성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부터 전 점포에서 모바일 영수증 발행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500만명의 고객들이 모바일영수증 서비스를 이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영수증 용지 구매 수량은 서비스 도입 1년이 2019년 대비 80% 감소했고, 같은 기간 용지 비용도 70% 절감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종이영수증 발급 '제로화(0)'에 나선다. 전국 16개 백화점 매장과 8개 아웃렛에서 전자 영수증만 발급해 연간 480톤 규모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예상했다.

소비자 반응도 적극적이다. 현대백화점은 20일부터 디큐브시티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전자영수증 우선 발급 제도를 시범 도입한 결과 5일간 종이 영수증 발급량이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줄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직원이 스마트 영수증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이마트는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5월 기준) 영수증 절감 건수가 1억건을 넘어섰고 이달 기준 누적 1억7000만건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모바일 영수증 발급 비율은 10% 내외 수준이었으나 현재 30%까지 늘었다. 10명 중 3명이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을 사용하는 셈이다. 고객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2025년까지 전체 영수증 발행건수의 40%를 기존 종이 영수증에서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달 홈플러스의 모바일 영수증 발행률은 전체 중 22.6%로 올해 목표치를 90%가량 달성했다.

CU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선택적 영수증 발급 제도 '페이퍼리스 캠페인'을 통해 39억원 규모의 환경기금을 적립하고 몽골, 중국 등 사막화 지역에 49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왔다.

면세품 교환도 모바일로 전환 중이다. 현대·롯데면세점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연간 100만 장의 종이 영수증 낭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커피숍에서도 종이 영수증이 사라졌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4월) 영수증 종이 절감 건수는 2억건을 돌파했다. 스타벅스는 2016년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앱으로 결제하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가 800만명이 넘어섰다"며 "회원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을 감안해 모바일 영수증 사용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