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父子의 '고창' 사랑…복분자주 이어 소주까지 이마트 입점
정재은 명예회장 고창 방문 후 복분자주 이마트 판매
'부전자전' 대이은 지역 농가 상생 행보 눈길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부자의 '고창 사랑'이 화제다.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고창 방문 후 고창 복분자주가 이마트에 입점한 데 이어, 정 부회장의 방문은 고창소주 입점으로 이어졌다. 신세계그룹 오너의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지역 농가와 상생 미담을 전해 눈길을 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은 대표 제품 '선운 복분자주'에 이어 지난달부터 '청정 고창소주'를 주류 도매업체(KTM 민속주)를 통해 이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고창소주가 대형마트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전국 15개 이마트 매장 판매를 시작으로 연내 전국 매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창소주는 지역에서 재배한 백미로 만든 전통 증류주다. 알코올 도수는 17.3%다. 20가지 식용이 가능한 생화를 사용해 향을 더했다.
출시한 지 약 한 달이 된 고창소주가 대형 유통 채널 이마트에 입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같은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사연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북 고창 상하농원에 방문한 정 부회장이 고창소주를 맛본 뒤 이마트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14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주의 신세계. 상하농원 방문했을 때 구입해왔던 청정고창소주 낮술 하기에 충분한 이유"라는 글을 게시해 직접 상품을 홍보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신세계그룹과 고창 전통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5년 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고창에 방문했을 당시 선운 복분자주를 맛보고 이마트 판매를 결정한 일화는 지역에서 유명하다. 정 명예회장 방문 직후 이마트 관계자가 직접 고창을 방문할 정도로 입점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에서 고창 지역 전통주를 판매 중이다.
송지훈 고창서해안복분자주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정 부회장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게 돼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에 입점한 고창소주를 연간 200만병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칭 '유통업자' 정 부회장은 지역 농가와 상생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재고가 쌓인 '강릉 못난이 감자'와 '전남 왕고구마'를 이마트에서 판매해 완판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판로가 막힌 바다장어도 밀키트로 만들어 계열사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SNS 마케팅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1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골프공 모양의 '안전빵' 사진을 공개 하기도 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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