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도 빼빼로도 '카카오프렌즈'에 러브콜…장수브랜드 '캐릭터 마케팅'

동서식품 '맥심X카카오프렌즈 커밍순~!' 동영상 엿새만에 조회수 54만건 돌파
대세 아이돌 '강다니엘' 마케팅 열기도 지속, 하이트진로 모델 발탁

맥심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식품업계 장수 브랜드들이 2030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인기 캐릭터와 아이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프렌즈와 강다니엘은 2030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올드한' 이미지의 장수브랜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고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전에도 캐릭터나 아이돌을 활용하는 사례는 다수 있었지만 카카오프렌즈와 강다니엘은 그 인기가 워낙 꾸준하다보니 식품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동서식품, '카카오프렌즈' 모델 발탁…"올드한 이미지 탈피"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지난 7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린 '맥심X카카오프렌즈 커밍순~!'이라는 영상은 조회수를 쌓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오후 4시 기준 조회 수는 54만건을 훌쩍 넘었다.

동서식품은 이달 15일 카카오프렌즈가 출연하는 공식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맥심 제품 패키지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삽입한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한정판 제품은 11월15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먼저 판매되고, 11월19일부터는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예전부터 영화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심은하, 정유미 등 기라성같은 톱스타를 내세웠던 동서식품은 현재 이나영,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기용 중이다.

이미 시장 점유율 80%를 유지하며 업계 1위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미래 고객인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과감히 '캐릭터'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이다.

업계에서는 '부장님 커피'라는 맥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하나의 돌파구로 카카오프렌즈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 빼빼로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 News1

또 다른 장수 제품인 롯데제과의 '빼빼로'도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광고 모델로 카카오프렌즈를 발탁했다. 맥심과 마찬가지로 출시 이래 사람이 아닌 캐릭터가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TV 광고뿐 아니라 라이언, 어피치와 튜브, 네오 등이 흥겹게 춤을 추는 5초짜리 '11월11일은? 빼스티발 빼빼로댄스!' 영상으로 젊은 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꾸준히 출시돼 왔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 그 지위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는 장수제품들이 저마다 캐릭터에 손을 내미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어피치 에디션이나 서울우유의 '치즈 큐빅'의 사례처럼 신제품을 출시에 대한 이목을 끄는 효과보다 기존 제품의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기성세대와 달리 2030 세대는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우선 순위에 둔다"며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이미지가 필요하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식음료에서 패션·뷰티까지…'강다니엘' 효과로 기업 '활짝'

캐릭터에 카카오프렌즈가 있다면 아이돌은 그룹 워너원의 강다니엘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두드러진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정판으로 출시한 강다니엘 스페셜 캔은 일부 판매처에서 품절됐다.

해당 스페셜캔은 그룹 워너원의 공식활동을 마무리하게 되는 강다니엘의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모델 활동을 기념하고자 특별히 제작했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 구입 인증 열풍이 불고 구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판매처에서는 구입 문의가 많아 입고 현황 및 판매일을 별도로 안내하고 판매 이벤트를 진행했다.

실제로 롯데마트 청량리점은 지난달 21일 주류코너에서 강다니엘 등신대 광고판이 세워진 별도 매대를 세우고 강다니엘 스페셜캔을 구입한 고객에게 강다니엘 굿즈를 증정했다. 행사 당일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밖에도 강다니엘이 선전했던 아이웨어 '키싱하트'의 '강다니엘 선글라스'이 완판되고, 강다니엘이 데뷔 전 '프로듀스 101'에서 발랐던 틴트 역시 한때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다니엘 선글라스의 경우 1차 사전예약을 했던 레이나드 핑크와 드로잉 핑크가 온라인에서 1분 만에 품절되고, 2차 사전예약 역시 완판되며 '강다니엘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강다니엘은 지난 6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선정하는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마케팅은 브랜드를 널리 알릴 뿐 아니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강다니엘은 활동을 마치더라도 지지층이 견고해 그 효과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y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