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부대 지나간 자리…'中 20대 개별 여행객'이 채웠다

국경절 연휴 방한 중국인 최대 14.3만 명…중추절 포함 총 28.6만 명 추산
명동 관광 문의객 2배 급증…eSIM·기후동행카드 문의 쇄도

무비자 입국과 중일 항공편 취소 여파 등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늘고 있는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2.7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의 이동과 숙박 패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서울 명동에서는 중국어권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한편, 부산과 제주에서도 단체 대신 개별여행객(FIT)을 중심으로 한 숙박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기간 방한 중국인은 13만 1000~14만 3000명으로 전망된다. 중추절(9월 25~27일)부터 국경절까지 13일간 방한 중국인은 27만 1000~28만 6000명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28.8% 증가한 규모다.

중추절 기간인 지난달 25~27일에는 중국인 6만 4238명이 방한해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명동 찾은 中 관광객, 교통·결제부터 체험형 관광까지

서울에서는 명동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가 늘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명동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중국어권 방문객은 지난해 280명에서 올해 648명으로 증가했다. 서울관광플라자의 중국인 방문객도 지난해 74명에서 올해 128명으로 72.97% 늘었다.

관광안내 현장에서는 젊은 개별여행객의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체감된다는 설명이다.

인천공항 관광안내 현장에서는 명동·홍대·동대문 등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 문의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최근에는 20대 등 젊은 개별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결제와 관련한 문의도 늘었다.

명동관광정보센터에서는 짐 보관과 공항버스, 위챗페이·알리페이, 택스리펀드 등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서울관광플라자에서는 알리페이·위챗페이, 면세·즉시환급, 디스커버서울패스, eSIM, 환전, 기후동행카드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문화라운지에서도 중국인 방문객이 많았으며 체험형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도심 호텔에서도 이 같은 개별자유여행(FIT) 중심의 체류 흐름이 확인됐다.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두 호텔의 전체 투숙객 중 중국인 비중은 약 15%를 차지했으며, 중국인 투숙객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중국인 예약은 단체보다 개별 레저 고객(FIT)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호텔 관계자는 "명동을 거점으로 서울의 쇼핑과 미식, 주요 관광지를 즐기려는 여행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평균 숙박 일수는 약 2.5박을 기록했다"며 "투숙일 수 주 전부터 예약을 확정하는 고객 비중이 늘어나면서 예약 시점도 전년 대비 약 5일 정도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안은나 기자
부산은 FIT 중심 숙박…제주 드림타워 1600실 중 최대 1560실 예약

서울 밖에서도 숙박 현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체류 형태가 확인됐다.

파크하얏트 부산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중국인 투숙객은 전체 투숙객의 약 5%를 차지했다. 중국인 투숙객의 평균 숙박 기간은 2.2박이며 예약은 투숙일 기준 35~40일 전에 이뤄졌다.

중국인 고객은 단체관광보다 개별여행객 비중이 높았다. 객실은 스탠더드 객실 예약이 가장 많았으며 패밀리 스위트, 디럭스 객실 등이 뒤를 이었다.

호텔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들은 파크 포차를 비롯해 해산물·스테이크 메뉴가 있는 점심·저녁 식음업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조식에서는 부산 지역 메뉴인 물떡 등을 접하고 있다"며 "중국인 고객들의 부산 관광지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중국인에 한정하지 않은 전체 숙박 수요가 확인됐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국경절 기간 하루 최대 1560실 이상의 객실이 예약됐다. 전체 객실 1600실의 9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해당 수치는 중국인 고객만을 집계한 것이 아니라 국경절 기간 전체 객실 예약 현황이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