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대신 韓"…中 국경절 연휴 유커 14.3만 명 몰려온다
국경절 연휴 역대 최대 규모 방한 예상…서울 선호도 1위
명동·한강·성수동으로 관광 동선 확산…간편결제·K뷰티 호조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이 1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연휴 기간 최대 14만 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의 해외 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 서울이 1위를 차지한 데다 개별 자유여행(FIT)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관광·유통업계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일 뉴스1이 입수한 문화체육관광부 예측치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 중국인은 약 13만 1000~14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중추절(9월 25~27일)부터 국경절까지 이어지는 13일간으로 넓히면 총 27만 1000~28만 6000명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28.8%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지난 중추절 연휴에만 전년 대비 44.1% 급증한 6만 4238명의 중국인이 방한했다.
중국 항공 전문 플랫폼 '항뤼종헝' 데이터에서도 중추절부터 국경절까지 중국 출입국 노선 항공권 예약량이 128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중국인이 꼽은 국경절 연휴 인기 해외 목적지 순위에서 서울은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등 주요 관광 도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국경절 방한 수요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체 관광에서 개별 자유여행(FIT)으로의 구조적 전환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9월 22~28일) 중국인 매출 가운데 FIT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15%) 대비 3배로 급증했다.
파크하얏트 부산 관계자도 "중국인 투숙객은 단체보다 개별 자유여행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부산의 관광지와 미식 콘텐츠를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하며, 예약 리드타임도 35~40일 전부터 이뤄지는 등 사전에 계획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관광객의 소비 패턴과 동선도 달라졌다.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FIT 고객 K-뷰티 매출은 87%, 화장품·향수 카테고리 매출은 131% 각각 증가했다. 현장 안내소에서는 면세점 위치보다 올리브영 매장을 묻는 문의가 더 많아지는 등 K-뷰티 소비가 가성비 및 로컬 매장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인기 방문지도 명동·홍대를 넘어 성수동, 한강 등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달 명동관광정보센터를 찾은 중화권 방문객은 전년(280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648명을 기록했고, 서울관광플라자관광정보센터 방문객도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7월 중국 본토의 방일객은 42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급감했다. 2025년 12월 이후 지속되는 감소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정부와 지자체, 유통업계는 방한 중국인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늘길뿐 아니라 바닷길 관문인 인천항에서도 대대적인 환대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오뚜기 등과 함께 지난 29~30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카페리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K-관광 밸류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인천항 한중 카페리 승객은 지난해 41만 4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2.46% 증가하는 등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곽대영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장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카페리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환대하고자 민관이 뜻을 모았다"며 "해상 인바운드 관광이 한층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 역시 국경절 연휴를 맞아 '서울웰컴위크'를 운영하며 외국인 환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서울의 환대를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존에 따로 운영하던 프로그램들을 하나의 큰 테마인 '서울웰컴위크'로 묶어 운영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서울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업계도 알리페이 플러스·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간편결제 혜택을 강화하고 관광공사와 공동 쇼핑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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