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옆 해녀 집에서 하룻밤…제주 '할망스테이' 4곳 정식 개장

애월·귀덕·행원·남읍서 어르신 호스트가 직접 여행객 맞이
에어비앤비 15만 달러 지원…해녀·길 지킴이 삶의 공간을 숙소로

순자할망민박(에어비앤비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제주 지역 고령(시니어) 여성의 삶과 지역 문화를 전해온 마을 숙소가 '할망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29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추진하는 시니어 여성 민박 창업 지원 사업 '할망스테이' 개장 준비를 마치고, 제주올레길 인근 숙소 4곳을 지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시작된 '할망숙소' 프로젝트는 올레길 인근 마을 할머니들이 빈 공간을 여행객에게 제공하던 사업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시니어 여성 호스트가 거주 공간과 지역 이야기를 여행객과 나누는 '할망스테이'로 재단장했다.

에어비앤비 15만 달러 지원…호스트 발굴 및 공간 정비

에어비앤비는 지난 3월 제주올레를 커뮤니티 펀드 지원 단체로 선정하고 15만 달러(약 2억 1750만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제주올레는 해당 기금으로 시니어 여성 호스트를 발굴하고 공간 연출, 브랜딩, 운영 준비, 콘텐츠 제작 등 개장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문을 연 숙소는 애월리 '애월당귤-불턱올레', 귀덕리 '귀덕온담', 행원리 '순자할망민박', 남읍리 '두모악' 등 총 4곳이다. 신규 해녀, 평생 물질을 이어온 해녀, 제주올레 길 지킴이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시니어 호스트가 참여한다.

경력보유여성·민박업 협력 확대…호스팅 생태계 조성

에어비앤비는 지역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유숙박 호스팅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등과 협력해 경력보유여성 대상 '공유숙박 호스트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한국민박업협회가 주관하는 'K-스태이 엑스포 2026'(K-Stay Expo 2026)을 후원할 예정이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시니어 여성 호스트들이 삶의 이야기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할망스테이는 공간과 지역 콘텐츠가 결합한 사례"라며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