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검색량 198% 급증…올해 방한객 2357만 명 전망
일본인 한국행 18.8%↑…전체 출국 증가율 4.1%의 4배
대만도 한국행 34.3%↑…“K-컬처 관심이 여행지 선택”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엔저와 불리한 환율 여건도 'K-푸드'와 'K-컬처'가 당기는 '한국행' 열기를 막지 못했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3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놀리서치가 발표한 '2026 방한 외래 관광객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방한 외래관광객은 2356만 7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1893만 7000명)보다 24.5% 늘어난 수치이자, 연초 제시한 전망 상단(2126만 명)을 231만 명 넘어서는 규모다. 연초 이후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국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미주 등 장거리 시장까지 확산한 흐름을 반영해 수치를 조정했다.
올해 1~7월 누적 방한 외래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3%(224만 4000명) 늘어난 1280만 3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7월 한 달에만 209만 3000명이 입국해 올해 월간 최다를 찍었다. 8~12월에 전년 대비 10%만 증가해도 연간 2200만 명을 넘어서는 궤도다.
증가분의 70%는 중국(85만 9000명)·일본(36만 1000명)·대만(34만 9000명)이 이끌었으나, 홍콩·필리핀·인도네시아와 캐나다·영국·호주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해 조사 대상 59개국 중 53개국에서 방한객이 늘어 특정 시장에 쏠리지 않은 균형 성장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본과 대만이다. 1~7월 일본인의 전체 출국 증가율은 4.1%에 그쳤으나 한국행은 18.8% 급증해 4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였다. 대만 역시 전체 출국(16.3%↑)보다 한국행(34.3%↑)이 두 배 이상 늘어 대만인 해외여행 중 한국 비중이 9.4%에서 10.9%로 상승했다.
배경에는 K-컬처가 있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일본 내 '한국' 관련 식음료 검색량은 198.3%, 예술·엔터테인먼트 검색량은 116.0% 폭증했다. 대만도 각각 69.8%, 38.7% 상승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불리함에도 가격보다 콘텐츠의 힘이 한국행 선택을 끌어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일본과 대만은 해외여행 자체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여러 목적지 중 한국을 고르는 비중이 높아진 시장"이라며 "검색 관심이 뛴 뒤 몇 달 후 방한객이 따라 늘어나는 패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방한객은 398만 8000명으로 27.5% 늘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한 이후 일본행 중국인이 56.3% 줄어드는 동안 한국행은 매달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인 방한객도 96.2만 명으로 11.6% 늘었으며, 캐나다·영국·호주 등에서도 K-컬처 검색 관심도가 32~55% 상승해 장거리 시장 방한 수요를 견인했다.
이번 재전망에는 딥러닝 시계열 모형(LSTM)을 활용해 GDP, 검색 관심도, 환율, 운항편수, 유가와 중·일 갈등 등 주요 변수를 종합 반영했다. 연간 2357만 명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8~12월에 전년보다 28.5%(238만 6000명) 늘어난 1076만 4000명의 방문이 필요하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일본과 대만에서 한국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은 K-컬처 관심이 실제 여행 선택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며 "이제 정책과 산업의 질문은 '외래객이 다시 올 것인가'에서 '확대되는 수요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수용해 관광소비와 지역 확산, 재방문으로 연결할 것인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장거리 시장 확대를 지역 축제·문화 관광상품과 연계해 체류와 소비를 지방으로 넓히고 근거리 시장은 반복 방문을 이끌 지역·계절별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은 방문객 수 확대보다 소비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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