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나오자 자율주행·호텔에선 AI 마사지…'미래 여행지' 된 美 LA
이동·숙박·웰니스·스포츠·예술까지 기술 입어
슈퍼볼·올림픽 앞두고 미래형 명소 잇따라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기술로 여행의 미래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미술관과 자율주행차, 로봇 웰니스, 몰입형 경기장이 도시 전체를 거대한 미래 체험장으로 바꾸고 있다.
22일 로스앤젤레스관광청에 따르면 2027년 슈퍼볼 LXI(61)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로스앤젤레스는 공항 도착부터 이동, 숙박, 문화생활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여행의 모든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에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미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표 명소 14곳을 소개했다.
우선 여행의 관문인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은 생체인식과 자동 탑승수속(체크인), 모바일 여권심사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다. 자동 무인 전동차 '스카이링크'는 터미널과 렌터카센터, 도시철도를 연결해 공항 이동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 예정이다.
도심 이동수단 역시 새로워졌다. 무인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는 전용 응용프로그램(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AI와 감지기(센서), 실시간 지도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없이 도심을 운행하며 색다른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 거리에 등장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역시 보행로를 따라 음식과 상품을 배달하며 영화 속 미래 도시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숙박과 휴식 공간에도 기술이 스며들었다. 유서 깊은 루트 66에 자리한 '테슬라 다이너'는 식당과 자동차 극장,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 식사를 즐기거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복고풍 감성과 미래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호텔 체인 'W 할리우드'는 투숙객의 취향과 시간대, 공간 분위기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AI 음향풍경(사운드스케이프)을 제공한다. 아울러 신체 구조와 근육 긴장 상태를 분석하는 AI 로봇 안마 시스템을 통해 장거리 비행 피로를 풀어준다.
'콘래드 스파 로스앤젤레스'의 전용 회복실(프라이빗 리커버리 캐빈)은 적외선 장판과 음향 요법, 공기압 순환 부츠 등을 결합해 피로 회복과 숙면을 도우며, LED 광선요법과 냉각요법, 초음파 기술을 활용한 관리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한층 화려해졌다. '코즘(COSM)'은 초고해상도 돔 영상과 입체 음향으로 '공유 현실'을 구현해 관람객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스포츠 경기나 음악회도 현장 한가운데 있는 듯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홈구장인 '인튜이트 돔'에서는 얼굴인식 시스템 '게임 페이스 아이디(ID)'를 통해 입장과 입장권 확인, 식음료 구매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초대형 양면 4K 전광판 '인피니티 스크린'을 통해 어느 좌석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패럴림픽의 주요 무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테마파크 어트랙션도 진화한다. 2026년 개장하는 '분노의 질주: 할리우드 드리프트'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최초의 고속 야외 롤러코스터로, 최고 시속 약 116㎞로 질주하며 360도 회전 차량을 통해 고속 미끄러짐(드리프트) 동작을 선보인다.
문화예술 분야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세계 최초 AI 미술관인 '데이터랜드(DATALAND)'는 다운타운 LA의 '더 그랜드 LA'에 위치해 인공지능과 신경과학, 빛, 소리, 향기를 결합한 몰입형 작품을 공개한다.
2026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미야오 울프 로스앤젤레스'는 몰입형 예술과 상호작용(인터랙티브) 이야기 전달, 영화적 연출을 결합한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오는 11월 13일 개관하는 '새뮤얼 오스친 항공우주센터'는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실제 발사 형태로 전시한다. 이곳에는 대한항공이 2500만 달러를 후원한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도 문을 열어 실제 운항했던 보잉 747-400의 전면부와 조종석을 가까이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9월 22일 개관 예정인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은 '스타워즈'의 창작자 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곳으로, 영화와 디지털 미디어, 그림, 사진을 통해 이야기가 세상을 형성하는 방식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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