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에 푹 빠진 외국인…1071만명 몰려와 '10조' 썼다

6월 방한객 199만명…중국·일본·대만 중심 증가세
지방공항 입국 42.5%↑…방한 만족도도 상승

휴일인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외국인 관광객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관광수지는 2억2050만달러 흑자로 집계, 장기간 적자를 이어온 월간 관광수지가 올해 3월 흑자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324달러, 약 19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2026.7.26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71만 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관광 지출액도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하며 방한 관광시장의 양적 성장과 소비 회복세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99만 312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누적 방한객은 1071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중국이 64만 958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34만 8216명), 대만(22만 3127명)이 뒤를 이었다. 미주와 구주,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도 방한객이 증가하며 시장 다변화 흐름도 이어졌다.

중국·일본·대만 견인…지방공항 입국도 42% 증가

국가별로는 중국이 64만 9582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36.2% 증가했다. 이어 일본 34만 8216명(21.3%), 대만 22만 3127명(35.3%), 미주 21만 9948명(7.8%), 구주 11만 9445명(18.8%) 순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주요 6개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을 비롯한 기타 시장에서도 방한객이 늘면서 시장 다변화 추세가 이어졌다.

입국 경로별로는 항공편을 이용한 입국객이 174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김해·대구·제주·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9만 5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5% 증가했다. 수도권공항 입국객 증가율(18.2%)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방공항을 통한 방한 수요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13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쇼핑백을 들고 길을 지나고 있다. 2026.5.13 ⓒ 뉴스1 김도우 기자

상반기 관광 지출 10조 돌파…방한 만족도도 상승

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확대됐다. 6월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 지출액은 2조 544억 원으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조 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관광 지출액은 10조 3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월에 처음 10조 원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방한 관광 회복세가 내수 소비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6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방한 여행 만족도는 지난해 2분기 89.8점에서 올해 90.5점으로 상승했다. 지역 방문율도 같은 기간 31.4%에서 34.2%로 2.8%포인트 높아져 방한 관광의 질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대체 불가한 케이(K)-컬처의 매력과 정부, 관광업계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지방공항 입국객 증가와 관광 소비 확대 등 고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역이 케이(K)-관광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