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상반기 1070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넘어서 '신기록'

전년 대비 21.3% 증가…2019년 같은 기간보다 26.9% 웃돌아
1000만명 조기 돌파 이어 연간 2300만명 목표 '청신호'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한국 여행 비용 부담이 줄자 외국인 관광객 급증한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6.14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7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말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1000만명을 조기 돌파한 데 이어, 상반기 확정 통계에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올해 정부의 2200만~23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2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년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누적 방한 외래관광객은 1070만 9919명으로 전년 동기(882만 5967명) 대비 21.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126.9% 수준으로, 완전한 회복을 넘어 성장세로 돌아선 수치다.

상반기 방한 시장은 근거리 주요국이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2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95만명), 대만(115만명), 미국(81만명), 필리핀(36만명) 순이었다.

특히 대만과 미국은 2019년 상반기 대비 각각 188.4%, 168.6% 수준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방한 시장 다변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제헌절 연휴가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이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7.17 ⓒ 뉴스1 김성진 기자

6월 한 달간 방한객은 199만 3128명으로 전년 동월(161만 9220명) 대비 23.1% 늘었다. 2019년 6월 대비로는 135.0% 수준이다. 6월 방한객 역시 중국(65만명)과 일본(35만명), 대만(22만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 발표로 정부와 업계가 추진하는 '연간 방한객 2300만명'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7월 중순에야 1000만명을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른 속도다. 하반기에는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비자 정책 연장 효과와 여름방학, 중추절·국경절 연휴, 지방공항 국제선 확충 등 호재가 집중되어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1~6월 누적 국민 해외관광객 수는 1496만명으로 2019년 동기간의 99.7% 수준까지 회복했다.

6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0만 4723명으로 전년 동월(222만 6396명) 대비 10.0% 감소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