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놀이공원, 몇 년 만인지"…롯데월드 찾은 소방관들

호국보훈의 달 맞아 소방관 가족 초청
교대근무에 미뤄둔 가족여행 선물

드림티켓 초청행사로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아 기념 촬영한 김명철 소방위 가족(롯데월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현장 최일선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필수 공익 인력을 대상으로 한 레저 업계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현물 기부에서 벗어나, 불규칙한 교대 근무와 격무로 정작 내 가족과의 여가를 누리지 못했던 소방·구급 대원들에게 실질적인 휴식과 가족 결합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되는 추세다.

22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선 소방관과 그 가족들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하는 복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월드가 지속해 온 대표적 공익사업인 '드림티켓'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드림티켓'은 평소 시간적·환경적 제약으로 테마파크 방문이 쉽지 않은 문화 소외 계층과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초청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이후 누적 초청 인원은 약 12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1만여 명의 소외 계층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올해 호국보훈 테마 사업을 위해 롯데월드는 약 1000만 원 상당의 입장권을 소방 관공서 측에 기탁했다. 선정한 소방관과 동반 가족들은 이달 말까지 각자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장해 여가를 보낸다.

이번 기획은 재난 현장에서 헌신해 온 대원들의 노고에 실질적인 휴식으로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실제 지난 19일에는 파주소방서 운정119안전센터 소속 김명철 소방위가 가족들과 함께 어드벤처를 찾았다. 김 소방위는 지난 10년간 구급 및 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근무해 온 베테랑 대원이다.

그는 첫 자녀가 네 살이던 해를 끝으로 테마파크를 찾지 못할 만큼 교대 근무와 출동 격무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위는 "평소 소방 업무와 출동 일정 등으로 가족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기 쉽지 않았다"며 "가족에게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해 항상 마음 한구석에 미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방문 당일 김 소방위 일가는 리조트 캐릭터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해 회전목마 등 주요 시설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자녀들과 오랜만의 휴일을 보냈다.

김 소방위는 평소 구조 현장에서 가족의 가치를 더욱 크게 체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출동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인 어린아이들을 마주할 때면 마음이 더 무겁다"며 "그럴 때마다 지금 돕고 있는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고 전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