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가족과 함께"… 5월 연휴 근거리·단기 여행에 몰렸다

노랑풍선 분석, 가족 단위 33%로 최고·3세대 여행도 고른 분포
일본·중국·베트남 순 인기…후쿠오카·장자제 등 3~4일 일정 집중

올해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과 어린이날을 낀 징검다리 연휴 기간인 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승객들이 출국수속을 하고 있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징검다리 연휴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엿새간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3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5.1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본격적인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단거리와 단기 일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고환율과 유류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짧은 일정 내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실속형 소비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4일 노랑풍선(104620)에 따르면 5월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동반 유형별로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약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가족 단위 여행은 비교적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했으며, 자녀 동반뿐 아니라 성인 자녀, 조부모를 포함한 3세대 여행도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일본(27%), 중국(25%), 베트남(11%) 순으로 높았다. 장거리보다는 이동 부담이 적은 근거리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된 모습이다. 특히 후쿠오카, 장자제(장가계), 다낭 등 3~4일 일정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예약이 몰리며 이른바 '선택과 집중형' 여행 흐름이 확인됐다.

5월 해외여행 데이터 분석(노랑풍선 제공)

연차 하루만 사용해도 최대 5일간의 연휴 구성이 가능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금요일 출발 후 일요일 귀국하는 '주말형 단기 여행' 수요가 확대되며 연차 사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반영됐다.

예약 시점은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어린이날 연휴(5월 1~5일) 예약은 3월 첫째 주 대비 마지막 주에 약 70% 급증했다. 유류할증료 인상 등 추가 비용 상승 전 예약을 확정 지으려는 '선예약' 수요와 연휴 임박에 따른 잔여 좌석 선점 경쟁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는 비용 부담 속에서 여행 방식이 실속형으로 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짧은 일정에서는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선택적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