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일본·중국인 20만명 몰려온다…정부, 지방으로 분산 총력

1분기 일본 94만·중국 145만 명 역대 최고… 산둥 모객 전년比 60% 급증
문체부·관광공사, 크루즈 4편 기항·청주공항 전세편 환영 행사

무비자 입국과 중일 항공편 취소 여파 등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늘고 있는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2.7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이 겹치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20만 명에 달하는 양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항공권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정부는 단거리 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해 방한 관광의 도약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강원 원주에 자리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4월 29일~5월 6일)과 중국(5월 1일~5일)의 황금연휴를 겨냥한 대규모 유치 행사를 추진한다.

올해 1분기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인 94만 명(일본)과 145만 명(중국)의 방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연휴에만 최대 20만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측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휴의 승부처를 '지방 관광 분산'과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잡았다. 일본 시장에서는 진에어, 에어부산 등 항공사와 협업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항공료 할인과 수하물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아이와 가기 좋은 해외여행지' 이미지를 굳힌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 지역을 대상으로 '지금이야말로 부산' 캠페인을 펼쳐 선상 불꽃놀이와 크루즈 프로그램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앞세운다. 오는 30일 후쿠오카 로드쇼에는 한류 스타 황민현이 직접 나서 현지 방한 심리를 자극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고유가 속에서도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단거리 목적지로 꼽고 있다. 비자 정책 완화와 중국 정부의 춘계 방학이 맞물리며 산둥 지역 등에서는 모객량이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치솟았다.

문체부는 연휴 기간 제주와 부산 등에 기항하는 크루즈 4편과 김해국제공항 입국객을 위한 환대 부스를 마련해 재방문을 유도한다. 특히 부산·울산·포항·창원 등 동남권 4개 도시를 잇는 체험 일정과 할인권을 배포해 수도권에 쏠린 입국 구조를 전국으로 넓히는 데 주력한다.

현장의 목소리는 고무적이다. 청주공항에서는 이와테현과 나가노현에서 출발하는 전세편 탑승객을 위한 환영 행사가 열리며, 오사카 현지 방송에서는 한국의 최신 패션과 음식을 다루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주말 1박 2일 한국 여행'을 독려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올해 2월부터 매주 관광 상황실을 구성해 여러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라며 "국제 관광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이번 연휴를 발판 삼아 방한 관광의 성장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