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무서워 국내여행 U턴"…3월 숙소 예약 전년비 92.7% 급증

올마이투어, 숙소 예약 데이터 분석
장거리 대신 근거리 선호…4월 초 예약 115% 폭주

3월 내국인 국내 숙소 예약 현황(올마이투어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여행 시장의 무게중심이 국내와 근거리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14일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중동 분쟁 여파로 항공 운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국인의 국내 숙소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집계 결과 3월 넷째 주 글로벌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95.19달러로, 전쟁 이전인 전월 동기(99.4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에 유류할증료 부담이 적은 국내나 일본, 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마이투어의 숙소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3월 한 달간 내국인의 국내 숙박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달 들어 더욱 가팔라져 4월 1일부터 5일까지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3% 급증했다. 해외여행 역시 유류할증료 인상을 피하려는 '막차 수요'가 3월 말 항공권 연계 숙소 예약으로 몰리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3월 한 달간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의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1%, 78.2% 증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이 열렸던 3월 3주 차에는 방한 외국인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103% 급등했다.

이정기 올마이투어 여행사업부 본부장은 "중동발 리스크로 항공 수요가 대형사 중심 장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 위주 단거리 노선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데이터로 확인된다"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숙소 인벤토리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