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1000조 의료·웰니스 시장 열린다… K-메디웰로 관광수지 적자 돌파"

야놀자리서치, 외래객 소비액 감소 대안으로 '헬스케어 관광' 지목
"예방~치료~관리 잇는 통합 생태계 제안…메디웰컨시어지 육성해야"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6)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3D 안면 피부진단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2026.3.19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 관광산업이 외래 관광객의 양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지 적자와 1인당 소비액 감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의료와 웰니스를 통합한 생태계 구축이 제시됐다.

24일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의료·웰니스관광 발전 방향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의료와 웰니스가 분절된 기존 구조를 '예방~치료~관리'로 이어지는 통합형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발표가 제기됐다.

이번 세미나는 퍼듀대학교 CHRIBA연구소, 경희대학교 H&T애널리틱스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2036년 9969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원장은 2024년 한국이 외국인 환자 117만 명을 유치해 진료비 결제액 1조 4000억 원을 기록했으나, 진료 과목이 피부·성형에 치우치고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85.4%가 집중된 점을 한계로 꼽았다.

장 원장은 "의료와 웰니스가 분리되어 따로 움직이는 시대는 지났다"며 "급증한 우수 의료관광 수요를 웰니스 관광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웰니스 방문객의 94.3%가 내국인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컬처의 매력으로 유입된 외국인 관광객을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과 지역의 자연·전통 웰니스 자원과 끊김 없이 연결해야만 진정한 글로벌 헬스케어 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웰니스 관광 활성화 전략(야놀자리서치 제공)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는 국가 차원의 통합 브랜딩을 역설했다.

최 교수는 "가칭 'K-메디웰'(K-MediWell) 브랜딩을 통해 피부·성형에 국한된 협소한 이미지를 넘어 검진, 웰에이징, 자연 및 전통 치유 자원까지 포괄하는 명확한 가치를 관광객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치사업자가 전문성을 갖춘 '메디웰컨시어지'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처 간 협력과 원스톱 연계 패키지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의료와 관광·웰니스 간 법적 분절성을 극복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DX(Digital Transformation)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구조를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뜻한다.

야놀자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웰니스 관광을 포함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와 정책 제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