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률 고작 2.2%"…관광벤처, '韓방문 3천만명' 향한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관광협회·관광스타트업협회 공동 포럼…'혁신 비전' 위해 업계 집결
넷플릭스 등 K-컬처 확산 맞춰 'AI+관광' 모델 발굴

5일 오후 서울 중구 케이지(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스마트관광협회 정기 총회 및 공동 포럼'(한국스마트관광협회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국내 관광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AI(인공지능) 혁신'과 '지역 상생'을 기치로 손을 맞잡았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관광협회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케이지(KG)타워 하모니홀에서 제5회 정기 총회 및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 곳의 회원사 관계자와 한국관광공사(KTO), 지역관광공사(RTO) 등 업계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해 관광 산업의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서울 편중 78.4% 달해"…AI 도입률은 2.2% '초기 단계'

이날 포럼에서 기조 발제를 맡은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관광산업 정책동향과 기업의 변화 그리고 대응'을 주제로 국내 관광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5년 방한 관광객은 약 189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78.4%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성장의 결실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AI 도입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관광 기업의 72%가 AI를 활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 숙박·음식점업의 AI 도입률은 2.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 연구위원은 "K-컬처의 영향력으로 관광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술 도입은 초기 단계"라며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과 실시간 서비스 혁신이 3000만 명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케이지(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스마트관광협회 정기 총회 및 공동 포럼'(한국스마트관광협회 제공)
"관광산업 실행 플랫폼 되겠다"…민간 주도 생태계 혁신

김바다 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관광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실행 플랫폼'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사단법인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 공동으로 포럼을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양 협회는 '대한민국 관광벤처 네트워크와 혁신 비전'을 주제로 민간 단체 간의 실질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논의됐다. 올해 관광업계에는 5300억 원 규모의 펀드와 6375억 원 규모의 융자가 투입될 예정이며, 특히 영세 관광벤처의 기술 혁신을 위한 100억 원 규모의 'AI 특화 펀드'가 신설된다.

아울러 기존 관광진흥법을 민간과 지역 중심으로 세분화한 '관광산업법'과 '지역관광발전법'으로의 개편도 추진될 전망이다.

3000만 관광객 향한 'K-관광 대전환' 가속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2029년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조기 달성을 위해 규제 혁신과 인력 양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비자 문턱 완화와 숙박 행정 일원화 등 전면적인 규제 개선과 함께 산학연 협력을 통한 'AI+관광' 융합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오늘 총회 자리를 빌려 관광업계에 협회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스마트 관광 기술이 실제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