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배 폭발한 팬덤 화력"…BTS 3~4월 공연에 수도권 호텔가 '만실'
광화문 쇼케이스~고양 공연 잇는 '조기 완판'
"취소표 구할 때까지 숙소 사수"…티켓팅 후에도 취소 없는 '눈치싸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3월 광화문 컴백 쇼케이스와 4월 고양 본 공연이 확정되면서 서울 도심 호텔가가 유례없는 '3~4월 장기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주요 특급호텔들은 이미 전 객실이 매진되는 등 이례적인 예약 속도를 보이고 있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광장과 인접한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이미 3월과 4월 전 객실이 만실을 기록 중이다. 공연장인 광화문 광장과 가장 인접한 입지 조건 덕분에 공식 발표 전부터 이어진 예약 수요가 3~4월 전체를 장악한 결과다.
더플라자서울 역시 쇼케이스 당일인 3월 21일 예약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정부의 공연 승인 보도가 나간 지난달 20일 이후 일주일간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무려 11배나 폭증했다.
더플라자 관계자는 "공연 두 달 전임에도 이미 만실이며 공연 다음 날 예약률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보아 명확한 목적 체류형 수요"라며 "과거 '달려라 방탄' 촬영지라는 성지순례 효과와 광화문 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이 결합하며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수는 4월 본 공연(4월 9~12일)이 열리는 고양시와 배후 거점인 마곡 권역으로 이어진다. 김포공항과 인접해 해외 팬들의 접근성이 좋은 마곡 소재 특급호텔의 경우, 치열했던 티켓 예매가 끝난 1월 말 이후에도 4월 2주 차 객실의 대량 취소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소노캄 고양(826객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일부 취소분이 발생하더라도 대기 수요가 즉각 유입되는 '실시간 완판' 현상이 반복되며 사실상 예약 장부에 빈틈이 생길 틈이 없는 '철벽 만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를 티켓 취소표를 노리는 팬들의 '막판 눈치싸움'으로 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공연 티켓팅에 실패했더라도 호텔 취소 규정이 보통 공연 전날까지 유연한 편이라 마지막까지 콘서트 취소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숙소 예약을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이 임박한 시점까지는 이러한 긴장 섞인 만실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파 밀집과 가격 폭리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주재로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강력한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시는 숙박업소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 유도 행위와 요금 게시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며 특히 관광 밀집 지역에는 '미스터리 쇼퍼'(비밀 평가원)를 투입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파 안전부터 바가지요금 근절까지 전방위적으로 챙겨 3~4월 서울을 방문하는 전 세계 시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3월 광화문에서 시작해 4월 고양으로 이어지는 이번 일정은 수도권 전체 숙박 시장의 체류 기간을 끌어올리는 이례적인 사례"라며 "공공의 물가 관리와 민간의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해 3~4월 호텔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