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뒤흔든 '한국여행주간'…일주일간 12만 명 몰렸다

한국관광공사,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개최
러닝 행사는 1만 4천여 명 몰려 47대 1 경쟁

지난 9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KTO FUN RUN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달려나가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K-컬처 열기가 뜨거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일주일 내내 한국여행 축제로 물들었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한국여행주간'에 현지인 약 12만 명이 몰렸다.

한국여행주간은 K-컬처·의료·웰니스 등을 주제로 여는 방한객 유치 행사이다.

첫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에서 국가관광기구(NTO)가 처음 개최한 러닝 행사 'KTO 펀 런'(KTO FUN RUN)이었다. 참가자 300명 모집에 사전 신청만 1만 4062명이 몰리며 약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사는 자카르타 스나얀(Senayan) 지역 중심도로 약 6㎞ 구간에서 열렸으며 이곳은 매주 일요일 오전 차량 통제로 달리기·자전거 라이딩 명소로 활용된다.

공사는 글로벌 MZ세대의 러닝 열풍과 자카르타의 지역·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현장에서는 △K-팝 카디오 댄스 △한국관광 캐릭터 '킹덤프렌즈' 찾기 △K-의료웰니스 퀴즈 이벤트 △의료관광 상품 판촉전 등을 마련해 약 2만 명이 다양한 한국관광 프로그램을 즐겼다.

코리아 트래블 페어 2025에서 방한상품 상담을 받고 있는 자카르타 소비자들(한국관광공사 제공)

자카르타 대표 쇼핑몰인 코타 카사블랑카 몰(Kota Kasablanka Mall)에서는 '한국 트래블 페어'를 14~16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약 10만 명의 인도네시아 소비자가 방문했으며 국내·외 여행사·항공사·지자체 등 27개 기관이 항공 할인, 여행 캐시백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국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관은 큰 호응을 얻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13일 열린 '자카르타 한국 트래블마트'에서는 양국 관광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가해 총 573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약 37억 원 규모의 예상 매출을 기록했다.

김지선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 지사장은 "K-컬처를 기반으로 형성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한국 선호가 뷰티·웰니스·식문화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한국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현지 내 한국 관광 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