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700억 규모 전환사채 만기 1년 연장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은 국내 투자자(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발행한 제8회차 전환사채 700억 원의 만기를 기존 2025년 11월 29일에서 2026년 11월 29일로 1년 연장한다고 20일 공시했다.

만기 연장에 따른 전환사채 표면 금리는 0%로 동일하며 만기 수익률은 4.5%에서 4.7%로, 만기일 이전 조기 상환일은 2026년 8월 29일로 바뀐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투자자들은 최근 실적 급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컸고 만기 연장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기를 원했다"며 "당사 입장에서도 주식 전환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면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기 연장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제6회 전환사채 6000만 달러(약 840억 원)와 만기 이자 2550만 달러(약 360억 원 등) 총 1200억 원을 보유 현금으로 모두 상환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3년 이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 과정에서 발행했던 총 3366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중 78%를 상환 또는 주식 전환하는 데 성공한 상황이다.

남은 전환사채는 이번에 연장한 제8회차(700억 원)와 2027년 8월 29일 만기인 제10회차(55억 원) 뿐으로 내년 말부터 순차 상환하면 모든 전환사채가 정리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전환사채 상환과 만기 연장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는 배경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가파른 실적 개선을 꼽았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1분기 84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순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1100억 원, 3분기 1393억 원의 매출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호텔도 별도 기준으로 1분기 317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411억 원, 3분기 462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2분기부터는 순이익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3분기 카지노와 호텔 매출 합계액은 1855억 원으로 2분기 대비 22.8% 증가했다.

한편 지난 2021년 11월 29일 발행된 제8회차 전환사채의 조건은 만기 4년, 표면 이자율 0%, 만기 이자율 4.5%, 주식 전환가 1만 8231원(전환가능 주식 383만 9613주)이었다.

이후 주가 하락에 따라 주식 전환가는 2022년 2월 28일 1만 7549원(전환가능 주식 398만 8831주)으로 조정됐고 △2022년 4월 29일 1만 6867원(전환가능 주식 415만 115주) △2022년 5월 29일 1만 5990원(전환가능 주식 437만 7736주) △2022년 6월 29일 최저 조정 한도인 1만 2762원(전환가능 주식 548만 5033주)으로 조정됐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