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관광 활성화 총력…29일부터 12일간 국가 할인 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로 대규모 소비 혜택 마련
숙박쿠폰 87만 장·관광열차 50% 할인…외래객 면세점 최대 40% 할인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고 12일간의 초대형 할인전이 펼쳐진다. 정부가 내수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동시에 노린 국가단위 할인 축제를 가동한다.
2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하는 축제는 내수 회복세를 목표로 제조업·유통업·소상공인 등 3만개 기업이 참여한다.
관광 분야는 숙박, 운송, 놀이공원 등 문화·레저 부문 할인과 외국인 관광객 전용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가을 여행 특수'와 맞물린 내수·외수 진작 효과를 노린다.
국내여행 수요 확대를 위해 숙박·교통·레저 부문 할인은 대거 편성했다.
우선 숙박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총 87만장의 숙박쿠폰을 발급한다. 국내 숙박상품 온라인 예약 시 7만 원 이상은 5만 원, 미만은 3만 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1인당 최대 2회까지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여행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과도 맞물려 진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개 기관과 6개 경제단체가 참여해 교통·숙박·여행상품 전반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교통에서는 관광열차 정기노선 5개를 50% 할인하고 내일로 패스는 1만 원을 할인한다.
항공편은 특정 노선을 이용하면 국내선 운임을 2만 원 줄고 인구감소지역을 오가는 고속버스는 최대 30% 할인(1인 최대 3000원)한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객을 대상으로는 온누리 상품권 1만 원도 지급한다.
숙박은 품질인증 숙소 예약 시 7만 원 이상은 3만 원, 7만 원 미만은 2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캠핑장은 네이버페이와 제휴해 1만 원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여행 상품은 G마켓·가을여행 특별전에서 최대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미식·레저·축제와 연계한 파일럿 여행상품은 20개 프로그램을 최대 50% 할인한다.
문화 체험과 지역 소비 활성화도 병행한다.
축제 기간 4대궁과 종묘 등 국가유산이 무료 개방하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와 국립극장 무대예술원 특별 공연을 제공한다. 전국 주요 공연장과 전시관에서도 연휴에 맞춘 특별 프로그램을 연다.
또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쿠폰 사용처를 수도권 외 지역으로 한정하고 현지 식당·특산품 구매와 연계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 혜택도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는 '외국인 환영주간'으로 지정해 인천공항과 주요 거점에서 웰컴키트(웰컴카드·전통문화 굿즈 등)를 제공한다. 다국어 관광 안내와 통역 서비스, 포토존 운영 등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전국 26곳 면세점(온라인 6곳 포함)은 최대 40% 특별 할인과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지역 면세점에는 추가 할인과 관광 연계 이벤트를 마련해 외국인 소비가 지방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한다. 결제 인프라 개선도 눈에 띈다. 중국·동남아 관광객은 QR코드, 미국·유럽 관광객은 NFC 결제 앱을 지원해 언어·결제 불편을 최소화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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