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월 매출 500억 시대' 제주 드림타워, 9월 사상 최대 실적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9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개장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600억 원 고지를 밟았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은 9월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매출이 670억 4300만 원으로 집계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09억 8600만 원) 대비 63.6% 급등한 수치이자, 직전 8월(596억 원)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고 실적이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카지노였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9월 한 달간 529억 4700만 원의 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달(284억 원)보다 86.3% 급등했고, 종전 최고였던 올해 7월(434억 원)보다도 100억 원 가까이 늘며 처음으로 5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1월 200억 원대에서 출발한 카지노 매출은 3월 300억, 5월 400억을 넘더니 9월에는 500억 선을 돌파하며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265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이용객 수는 5만 9050명으로 역시 신기록을 썼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 극성수기 이후 매출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9월에는 오히려 드롭액과 이용객이 모두 증가하는 역주행이 일어나며 전례 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고 설명했다.

호텔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9월 객실 판매는 4만 2217실, 매출은 140억 9500만 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평균 객실 이용률은 88%로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85% 이상을 유지했다. 10월 국경절 황금연휴 시작과 함께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기며 또 한 번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전체 매출은 1855억 3300만 원으로, 2분기(1511억 원)를 뛰어넘어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1296억 원)보다는 43.2% 급증했다.

이 가운데 카지노 매출은 1393억 4800만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6.6% 늘었고 3분기 테이블 드롭액은 757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4134억 원)보다 85% 가까이 뛰었다.

3분기 이용객 수도 17만 2783명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2분기(14만 8475명)를 크게 웃돌았다.

호텔 매출은 461억 8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3억 원)을 넘어섰으며 13만 2784실이 판매돼 평균 객실 이용률은 90.2%를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 직항 재개 이후 구축한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효과를 내면서 VIP 고객의 재방문이 늘고 있다"며 "9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제주 직항이 없는 도시에서도 고객이 유입돼 4분기는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