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품은 북한산 리조트 '안토'…"매출 117% 성장 목표"
8월 정상북한산리조트 300억 원에 인수
"한화 운영 노하우·자본 더해 새로운 가치 만들 것"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서울 북한산 자락 리조트를 인수해 '안토'라는 새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파라스파라'가 운영 불안정과 재무 리스크로 주춤했던 한계를 벗고 한화의 자본력과 호텔 운영 노하우를 더해 본격적인 고급 리조트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서울 강북구 안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리조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북한산 자락이라는 입지와 자연이 주는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화의 운영 노하우와 자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8월 13일 삼정기업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총 300억 원에 인수했다. 유상증자 295억 원을 포함한 금액이며 기존 파라스파라가 졌던 3900억 원의 부채도 승계했다. 시장에서 추정한 가치가 약 60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파라스파라의 조선호텔 위탁 운영 계약은 종료됐고 한화는 '안토'(安土)라는 새 브랜드로 하이엔드 리조트 전략에 본격 돌입했다.
조 대표는 "서울 도심에서 40분 거리 위치이고 북한산의 유일무이한 리조트라는 입지는 큰 무기"라며 "고객에게 정화와 균형을 전할 수 있는 웰니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토는 한화 인수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운영 안정화'를 꼽았다.
조 대표는 "브랜드 명칭은 바뀌었지만, 고객 경험의 본질은 지켜가겠다"며 "회원은 기존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한화의 분양·멤버십 신뢰도를 더해 안정적인 이용 환경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텔동 객실 점유율은 현재 66% 수준이며 주말은 80%에 달한다. 객실 평균 판매가(ADR)는 45만 원으로, 내년에는 점유율 110% 성장과 매출 117%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회원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강화도 병행한다.
북한산 자락 입지와 5성급 호텔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웰니스·다이닝·마이스(MICE) 시설을 확충하고 접근성 높은 도심 속 리조트라는 장점을 강조했다.
식음료(F&B) 콘셉트 다양화, 그룹사 법인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식음 매출을 유지·강화하고 웨딩과 컨퍼런스룸 활성화를 통해 마이스 부문 매출을 160%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철학은 '자연 속 정화와 균형'이다. 조 대표는 "안토를 즐기려면 사계절을 모두 경험해야 한다"며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에서 품격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웰니스 프로그램(명상·사색·다도 클래스), 자연 탐험, 로컬 식재료 기반의 다이닝을 3대 축으로 운영한다. 객실은 대부분 원목 소재를 활용해 숲을 그대로 이어온 듯 꾸며졌으며 인수봉과 도봉산 오봉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은 안토만의 차별화한 상징으로 꼽힌다.
향후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조 대표는 "운영 노하우를 빠르게 심고 비용도 효과적으로 조율해 디지털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하나의 원스톱 서비스처럼 고객이 심리스(seamless)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MS)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 활성화는 한화가 가진 신뢰성이 뒷받침돼 자신 있다"며 "2026년을 안토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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