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VIP 모신다"…경주 소노캄, 1700억 들여 새단장
14년간 운영한 소노벨 이름 떼고 소노캄으로 재탄생
'유유자적’ 콘셉트·국내 최대 PRS 객실 선보여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경주=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1700억 원을 투입해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대표 리조트가 대규모 국제행사를 한 달 앞두고 새 옷을 갈아입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소노벨경주'를 전면 재단장해 프리미엄 브랜드 '소노캄경주'로 선보이며 웰니스와 사색을 내세운 새로운 리조트 전략을 공개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재개관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와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소노캄경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2006년 개관한 소노벨경주를 1700억 원을 투입해 1년간 리뉴얼했다"며 "대중적 휴양시설에서 벗어나 5성급 시설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춘 차별화한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총괄임원은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 콘셉트로 '유유자적'(悠悠自適)을 제시하며 "고객이 잊고 있던 자신을 마주하고, 여유와 사색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가족형 중심의 소노벨에서 성인·연인·마이스(MICE) 수요까지 겨냥한 프리미엄 리조트로 전환하며 브랜드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소노캄경주는 객실과 식음, 웰니스 시설까지 전반을 손질하며 '사색과 느림'이라는 기조를 구체화했다.
정 총괄임원은 "서비스 시설을 싹 바꿔 대중적 휴양시설에서 5성급 시설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춘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는 곡선형 수로 형태로 설계해 사색에 잠길 수 있도록 했고 야외 인피니티풀에서는 보문호가 눈앞에 펼쳐진다"며 "프라이빗 카바나와 바 공간까지 마련해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메니티 '사색의 시간', 웰컴 기프트 '공기놀이 세트' 등은 고객이 머무는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장치"라며 "워터파크처럼 최대 인원을 수용하기보다 일정 인원을 제한해 공간적 여백과 여유를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호텔 등급 심사용으로 흔한 피트니스 시설은 과감히 제외하고 대신 다도 클래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재개관은 시기적으로도 주목된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공개해 국제행사 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 총괄임원은 "이미 1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 VIP를 최상의 서비스로 맞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개 사업장에서 베테랑 직원을 선발해 행사 기간에 배치하고, 할랄·비건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프레지덴셜 스위트'(PRS)다.
정 총괄임원은 "PRS는 신라문화를 디자인적으로 구현했으며, 개인 공간은 왕가의 품격 있는 휴식을 담았다"며 "최신 음향 시설을 갖춘 회의실, 전용 주방, 개인 피트니스, 수행원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커넥팅룸까지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코니에 서면 압도적인 보문호 전경이 펼쳐진다"며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이고,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손선원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 부문 홍보 담당임원은 글로벌 전략을 덧붙였다.
그는 "소노캄경주는 남해와 함께 리뉴얼 오픈을 맞았다"며 "티웨이항공과 협업해 숙박과 항공을 잇는 통합 여행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고객뿐 아니라 MICE 수요와 연인 단위 고객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추석 연휴는 이미 풀부킹이고, APEC 기간도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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