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日과 외래객 격차 2배…李대통령도 문제 의식"
문체부 취임 한 달째, K-관광 혁신 전담팀 출범식 참석
"관광인으로서 사명감…국가관광전략회의 격상 필요"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관광이 훨씬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물품을 사고 파는 산업 차원이 아니라 나라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것이죠. 이 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에 대해 (소관부처 장관인)저보다 더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셨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K-관광 혁신 전담팀(TF)' 출범식에서 "지금이 기회이고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스스로를 "관광인 출신 첫 장관라고 하시는데 맞는 것 같다"며 "오늘 반가운 얼굴도 있고 익히 성함을 들어왔던 분들도 있어서 동네 분들을 뵈러 온 것 같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날 'K-관광 혁신 TF' 출범식은 최 장관의 관광 관련 첫 행보다. TF는 'K-컬처'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방한 관광 수요와 지역관광 활성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한 관광 혁신 민관 협력체다.
최 장관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관광 경쟁에서 일본과의 격차를 짚었다"며 "10여 년 전에는 우리가 일본보다 외래 관광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블스코어(두 배 차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아베 정권 시절 일본이 총리 주도로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 관광자원을 개방하며 인바운드를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린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빨리 일본처럼 대통령 직속으로 관광전략회의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며 "괜히 조급하게 되고 빨리 (K-컬처가 해외에 주목받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일본 시골까지 가는데 일본 여행객들은 한국에서 수도권만 온다"며 "문체부가 빨리 대책 마련을 하라고 하셔서 엄청난 책무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투자 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문체부가 이제는 도움을 요청하는 부처가 아니라, 국가 경제에 어떤 부가가치를 만들어낼지 제안하는 부처가 돼야 한다"며 "한국의 K-컬처가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외국 지도자들이 한국과의 인적교류를 원하는 만큼 지금이 기회"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출범한 TF를 통해 △방한시장 확대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역관광 혁신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분야별 실무분과를 운영해 현장 중심의 해법을 마련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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