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태국, 아시아 3대 인기 여행지…서울 존재감 뚜렷

부킹닷컴 "서울, 아시아 여행객 인기 급상승"
대만·중국·홍콩·싱가포르·일본서 상위 10위권 동시 진입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터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6.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아시아 여행객들이 올해 상반기 가장 주목한 여행지는 일본·한국·태국이었다.

특히 서울은 대만·중국·홍콩·싱가포르·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인기 여행지 상위 10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필수 방문 도시'로 부상했다.

27일 부킹닷컴은 2025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APAC) 국가 여행객이 검색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베트남,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등 10개 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일본·한국·태국, 아시아 3대 인기 여행지

부킹닷컴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아태지역 여행은 여전히 근거리 중심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개국 가운데 8개국에서 자국 도시를 가장 많이 검색했으며 상위 10위권 인기 여행지 대부분도 아시아 도시가 차지했다. 유일한 예외는 홍콩에서 상위에 진입한 영국 런던이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일본은 아시아 전역에서 최상위 인기 국가로 꼽혔으며 한국과 태국 역시 그 뒤를 이어 '아시아 태평양 3대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여행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거리, 문화적 친숙함, 이동의 편리성이었으며 단기간에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일본, 한국, 태국 도시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배경으로 분석됐다.

부킹닷컴 2025년 상반기 아태지역 여행 데이터 인포그래픽(부킹닷컴 제공)
서울, K-컬처와 함께 글로벌 메가시티로 부상

서울은 2025년 상반기 동안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검색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메가시티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대만 여행객 사이에서 서울은 7위를 차지하며 검색률이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중국 여행객에게도 7위로 올라 2% 상승했다.

홍콩에서는 5위에 오르며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싱가포르에서는 6위로 24% 늘었다.

일본 여행객 사이에서도 서울은 5위를 기록하며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K-팝, 드라마, 뷰티·쇼핑 등 K-컬처의 확산이 아시아 전역에서 실제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도시 강세…멀리보다 가깝게

올해 상반기 한국인 여행자의 검색 데이터는 '멀리 가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깊게 즐긴다'는 흐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하며 1위를 지켰고 부산(66%), 서귀포(56%), 제주(32%)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상위 10위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형태는 '일본'과 '국내여행'이 양강 구도를 보였다.

한국인의 상위 10위 인기 목적지 중 6곳은 서울, 부산, 제주, 서귀포 등 국내 도시였으며 일본의 도쿄(2위), 후쿠오카(3위), 오사카(4위)는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로라 홀드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상반기 아시아 여행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되찾았다"며 "특히 서울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아시아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부각되고 있으며 부산과 제주 등 다양한 지역으로 관심이 확산되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