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엔 호캉스가 최고"…수영장 패키지 쏟아진다
키워드 검색량 호캉스 150%, 호텔 수영장 120% ↑
DJ 파티부터 수중 발레, 키즈 훌라댄스까지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 특보에 전국이 '찜통'으로 달아오르자, 가까운 호텔 수영장으로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늘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물놀이와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호캉스형 피서'가 올여름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로 부상한 것이다.
3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7월 '호캉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으며 '호텔 수영장' 키워드 또한 여름 한 달간 120% 이상 상승했다.
호텔 수영장이 단순한 부대시설을 넘어 피서·휴식·콘텐츠 소비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여름철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수영장 연계 패키지와 야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름 콘텐츠를 대거 출시하며 '머무는 공간'을 넘어 '즐기는 공간'으로 호텔 수영장을 재정의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는 스테이케이션 수요에 맞춰 짧고 강렬한 피서를 즐기려는 고객층을 겨냥한 여름 한정 패키지가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여의도 켄싱턴호텔은 '한강 수영장 패키지'를 통해 객실 1박,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입장권, 비치백과 비치타월 세트를 제공한다. 도보 5분 거리의 한강 수영장은 '한강페스티벌'과 연계돼 DJ 파티, 나이트 워크, 파티 크루즈 등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야외수영장과 연결된 카바나 스위트룸에서 프라이빗 파티가 가능한 '올 인클루시브 파티 패키지'를 선보인다. 샴페인과 서프앤터프 메뉴, 프라이빗 나잇 수영 세션을 포함해 친구·커플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려는 니어케이션 수요에 맞춘 상품이 두드러진다.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는 평일 투숙 시 할인과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서머 위크 데이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투숙 가능한 이 상품은 객실 요금 10% 할인은 물론, 야외 정원 전망의 실내 수영장 이용 무제한을 포함한다. 객실에서는 프라이드치킨과 생맥주 2잔 세트를 즐길 수 있고, 1층 더 라운지에서는 아메리카노 2잔도 제공한다. 여기에자체 제작한 롤링힐스 튜브는 덤이다.
충북 청주 엔포드 호텔은 중부권 최대 규모 인피니티풀 '솔레아도'를 신규 개장하며 실내 웰니스 공간과 연계한 '썸머 인 솔레아도' 패키지를 출시했다. 총 6동의 프라이빗 카바나, 간단한 다이닝바, 1일 2부제로 운영하는 프라이빗 패키지는 가족·커플 고객에게 인기다.
제주 지역 호텔들은 수영장을 무대로 한 야간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본격 휴양지 수요를 공략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성인 전용 야외 수영장 '어덜트 풀'에서 EDM 음악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는 '스프리츠 & 사일런트 나잇'을 운영한다. 샴페인과 한치 튀김 등 다이닝 세트를 포함한 이 프로그램은 '루미너스 서머 나잇'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JW 메리어트 제주는 야외 수영장에서 수중 발레 퍼포먼스 'JW 아티스틱 스위밍: 네버랜드 드림'을 매일 4회 진행한다. 동유럽 국가대표 출신 수영선수들이 출연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형 콘텐츠다.
롯데호텔 제주는 유아 동반 가족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야외 수영장 '해온'에서 '알로하 키즈 훌라 댄스'와 커플 대상 '로맨틱 선셋 훌라 댄스' 등을 마련했다. 즉석 사진 인화와 디지털 타투(문신) 체험이 가능한 '서머 프린팅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MZ세대 취향 공략에 나섰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