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Q 순익 반토막…"성과급·기부금·기저효과 삼중고"
매출 6.8% 증가에도 순익 62% 감소
비카지노 실적은 회계 기준 변경 감안 시 소폭 상승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강원랜드(035250)가 2분기에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6.8%나 성장했음에도 전년도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제 이익보다 감소폭이 크게 잡혔다.
29일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6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줄었다. 급여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62.2%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75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세 소송 환급이라는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데다 올해는 기부금 집행 시기가 앞당겨져 전년 동기보다 171억 원 증가한 196억 원이 비용으로 반영했다.
성과급 지급도 동시에 이뤄져 순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강원랜드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으며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명예퇴직금 회계 처리 시점을 2분기로 앞당겼다. 해당 인건비(254억 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5.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카지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식음 업장 두 곳이 올해부터 카지노 매출로 분류되면서 생긴 착시다.
해당 두 업장의 매출(40억 원)을 기존처럼 비카지노로 계산하면 비카지노 매출은 오히려 2.7% 증가한 셈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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