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오자, 카지노 웃었다"…사행산업 매출 25조 돌파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32%↑·이용객 42%↑
복권·소싸움도 성장…경마·경정은 역성장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외국인이 돌아오자, 카지노가 다시 웃었다. 국내 사행산업 총매출이 25조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은 무려 32.3% 급증해 이용객도 42.4% 늘어 관광객 회복세와 흐름을 같이했다.
복권·소싸움 등 대중 참여형 사행산업도 성장했지만, 경마·경정 등 일부 업종은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며 산업 내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22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사행산업 환경에 대한 심층 분석 결과를 담은 '2024년도 사행산업 관련 통계'를 발표했다.
2024년 사행산업 총매출액은 25조 3000억 원으로 전년(24조 4000억 원) 대비 3.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32.3% 증가), 소싸움 경기(12.1% 증가), 복권(8.6% 증가)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복권 구매의 대중화, 소싸움 경기 이용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경륜(4.6% 감소)과 경정(3.9% 감소)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행산업 이용객은 2023년 1912만 4000명에서 2024년 2286만 5000명으로 19.6% 크게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42.4% 증가), 경마(28.9%), 소싸움 경기(32% 증가)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경마의 경우 온라인 베팅의 도입으로 인해 이용객은 크게 증가한 반면, 입장객 수는 감소했다.
경주류(경마, 경륜, 경정)의 장외발매소 입장객 수를 비롯해 오프라인 이용인원(입장객 수)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입장객 수는 경마 9.6%, 경륜 8%, 경정 8.5% 등 감소했다.
2024년 사행산업사업체에 대한 조세(국세, 지방세) 부과는 2조 10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으며 기금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경마는 기금이 1265억 원으로 전년(694억 원) 대비 82.3% 증가했으며 이중 축산발전기금이 1188억 원으로 전년(619억 원) 대비 91.9%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독예방치유 부담금은 245억 6000만 원으로 전년도(238억 6000만 원) 대비 3% 증가했다.
강원랜드(21.4%),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4.9%), 복권위원회(4.7%), 국민체육진흥공단 투표권(1.8%)은 전년 대비 납부액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마사회(12.9%), 창원레포츠파크(9.3%), 부산시설공단(7.6%) 등은 전년 대비 납부액이 감소했다.
2024년 불법 사행산업 현장감시활동(단속지원, 수사의뢰, 자체 종결)은 909건으로 전년(298건) 대비 3배로 증가했다.
불법카지노(홀덤펍 포함)에 대한 현장 감시활동이 579건으로 63.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수사 의뢰 245건 중 121건(49.4%)이 홀덤펍 관련 건으로 홀덤펍 관련 감시단속 활동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소년 지역센터 도박중독 치유서비스 이용자의 상담실적은 2024년 8915건으로 전년(4,042건) 대비 2배 이상(120.6%) 증가했다.
2024년 청소년 치유서비스 이용자 중에 17세~19세가 71.8%로 가장 많으나, 최근 14세~16세의 이용자 비율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어 도박 경험이 저연령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진식 사감위 사무처장은 "사행산업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사행산업이 건전한 여가레저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불법사행산업에 대한 감시 강화와 불법도박 근절,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에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다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행산업 관련 통계와 별도로 불법도박 실태조사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 공동으로 불법도박의 실태 등의 내용으로 용역을 올해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11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