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노린 범죄 막자"…필리핀관광부, '안전 TF'로 대응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필리핀 정부가 최근 한국인 대상 범죄 증가와 관련해 '관광객 안전 테스크포스' 도입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루카스 베르사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제 회의에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프라스코 관광부 장관은 '관광객 안전 테스크포스(TF)'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프라스코 장관은 "한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한국과 필리핀의 유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국은 필리핀 최대 해외 관광객 유입국이다.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필리핀 방문 한국인 관광객 수는 총 157만 4152명으로 경제적 기여는 약 23억 달러에 달한다.

프라스코 장관은 "관광객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피해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삶이 달려 있는 만큼 관광객 대상 범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관광 질서 및 관광객 보호 경찰'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8610명의 경찰관이 교육받았다.

또 필리핀 경찰은 전국에 30개 관광경찰 부서, 104개 관광경찰 지원센터, 1243개 관광안내 데스크를 운영 중이다.

또 필리핀관광부는 '대통령 산하 반조직범죄 위원회'의 관광안전 강화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어 가능 경찰 양성과 더 많은 관광안내 데스크 설치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필리핀관광부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관광안내 콜센터에 한국어 상담 인력을 배치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장벽 없이 관광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최근 한국의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을 필리핀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으며 한국지사를 통해 항공사 및 여행사와의 공동 마케팅, 필리핀 쇼룸 운영 및 디지털 홍보 등을 통해 필리핀 관광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