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시장 봄날 올까…"정상궤도 오르기 위한 재도약의 해"
[2023 여행업]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 대표
정상화 아직 일러…여행 본질 다지며 시장 장악력 경쟁 예고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 등 4대 여행사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위한 사업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는 무너진 해외여행 시장을 회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한 재도약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각사들은 시장 여행업 본질을 더 깊이 있게 추구하는 동시에 시장 장악력을 위한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4대 여행사의 대표들에게 2023년 방향성을 들어봤다.
◇올해도 '여행시장 정상화' 이르다
여행사 대표들은 올해 여행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00% 회복은 어렵다면서 이르면 3분기에 정상 범위 내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2023년 연간 기준 50~60% 정도의 회복을 예상하며 2024년에 2019년 수준 정도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상황이 좋아진다면 회복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인태 모두투어 대표도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고 연계하여 항공 공급이 중요한 부분으로 올해 70%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며 "완전한 회복은 2024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종혁·조현문 참좋은여행 공동대표는 "모든 항공편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2019년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완전한 회복은 2024년 여름부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는 "1~2월 기간 내 패키지 상품 모객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00%, 4500%가량 급증했고 항공권 발권량도 1300%가 넘는 증가폭을 보였다"며 "지금 추세로만 이어진다면 3분기에는 완전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등 여행사 자부심, 하나투어 "시장보다 더 성장할 것"하나투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은 새해에 1등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송 대표는 "시장의 변수가 많다보니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며 "그래도 연간 기준으로 쓰는 만큼은 벌어야 할 것이고 1등 기업답게 시장 회복률보다는 웃도는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투어는 업계 내에서도 빠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2021년 10월엔 전 직원 정상근무체제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하나투어는 '전통 패키지'와 '신개념 패키지'가 충돌하는 시기로 관측하고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여행의 장점을 모두 가진 '하나팩2.0'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송 대표는 "아직 저가의 전통 패키지 상품을 찾는 이들도 많지만, 코로나 이전 약 10%에 불과했던 신개념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많은 예약이 들어오면서 저가의 전통 패키지와 합리적인 가격의 신개념 패키지 간 충돌의 시간을 가진 후 서서히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두투어, 여행업 본질에 더 가까워지기
모두투어는 올해를 여행이라는 본업에 충실하는 해로 삼았다. 유 대표는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비주력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해서 시장 플레이어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모두투어는 호텔 운영 자회사 모두스테이의 모든 사업장의 영업활동을 정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누적적자가 심해진 데 따른 결정이다.
출시하는 여행 상품도 '여행업 본질'에 집중한다.
유 대표는 "가치소비, 스몰럭셔리, 평균 등 가격이 비싸더라도 꼼꼼히 따져서 마음에 드는 상품에 과감히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난다"며 "이러한 소비 심리를 고려해 '여행'에 집중하는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투어는 △여행의 본질에 더 충실한 '시그니처' △전문가·인플루언서를 동반한 '컨셉투어' △소규모 오더메이드형 '우리모두' 등의 서브 브랜드를 론칭한다.
◇노랑풍선, '상품 다양화' '자사 판매채널 확장' 집중
노랑풍선은 올해의 경영 슬로건을 '변화와 혁신으로 재도약'을 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고 여행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히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1분기 김 대표는 취임 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 직원 복직 시기를 앞당기고 온라인사업본부와 IT본부를 신설해 영업 네트워크와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김 대표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여행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급 선점 및 확보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여러 방면에서 안정적이고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양극화된 소비패턴과 수요를 고려해 상품을 다양화함과 동시에 자체 판매채널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넓힐 계획이다.
상품 라인업은 △프리미엄 △스탠다드 △버젯 등으로 구분하고 신규지역 및 카테고리, 테마 등 상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 참좋은여행, 1등 되기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
참좋은여행은 2023년 사업 계획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 △협력사 관계 강화 △고객 유대 강화 등의 3가지를 설정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살필 것은 '상품 경쟁력 강화'다.
이·조 공동 대표는 "고객들이 참좋은여행을 왜 선택하는지, 타사 대비 나은 점은 무엇인지, 우리 상품이 어떤 장점이 있고 우리 상품의 단점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것"이라며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줄여서 여행상품의 품질 그 자체에서는 국내 1등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미 여유로운 여행으로 반응이 좋았던 상품인 '라르고'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조 공동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바쁘게 움직이고 빡빡한 일정보다는 한두 도시에서 자유시간도 가지는 여유로운 일정의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라르고를 통해 기존 바쁜 여행에서 탈피하고자하는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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