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먼저 만나보세요"…빈 미술사 박물관 전시 관람포인트 3

국립중앙박물관서 '합스부르크 600년' 특별전 개최
오스트리아관광청, 현지 박물관 즐기는 팁 공개

엠마누엘 레너 텔리치 오스트리아 관광청 아시아 퍼시픽 지부장ⓒ 뉴스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오스트리아로 예술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물 같은 기회가 생겼다. 25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이 열린다.

빈(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으로 유럽 역사의 중심이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600년 예술 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번 특별전처럼 한국여행객들이 오스트리아의 매력을 만끽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마이클 타우슈만 오스트리아관광청 사무소 한국 지사장은 특별전을 앞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여름 한국인 숙박객 수는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오스트리아 관광 산업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이 꼽은 빈 미술사 박물관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뉴스1 윤슬빈 기자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은둔자와 잠자는 안젤리카ⓒ 뉴스1 윤슬빈 기자

◇르네상스·바로크 예술의 진수 한자리에

올해 한국과의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특별전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중부 유럽을 호령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특별한 안목을 체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당대 스페인 최고 궁정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가 그린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를 비롯해 합스부르크 왕가가 15~20세기 사이 수집한 르네상스와 바로크 거장의 작품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역동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 섬세하게 그린 풍경화와 정물화로 시대를 풍미한 얀 브뤼헐 1세 등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그림과 공예품 96점이 전시된다.

더불어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한 투구와 갑옷도 130년 만에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빈 미술사 박물관 내부 전경(KHM-Museumsverband 제공)

◇오직 현지에서만 공개하는 전시

예술과 문화의 도시 빈에서도 그 중심인 링슈트라세(Ringstraße)에 자리한 빈 미술사 박물관은 오스트리아 예술의 중심이다.

미술사 박물관의 소장품 범위는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중세 시대와 화려한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 예술 작품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중 '예술의 방' 쿤스트카머(Kunstkammer)는 필수 방문 코스이다.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대공들이 수집한 2100여 점의 미술품이 소장된 공간으로 1000년에 걸쳐 수집된 상아 조각, 정교한 조각품, 무기 등 여러 진귀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시실 중앙에는 약 800억 원 상당의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유명한 첼리니의 황금 소금통 살리에라(Saliera)가 있다.

미술사 애호가라면 회화들만 전시된 화랑을 추천한다.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1세의 세계 최대 회화 소장품을 비롯해 티치아노, 베로네세, 틴토레토, 피터르 파울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렘브란트, 라파엘, 루카스 크라나흐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중앙계단 위쪽 프레스코화를 자세히 보면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젊은 시절 동료들과 함께 그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여러 미술사적 시기의 기법들을 엿볼 수 있어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클림트의 진귀한 초기 작품으로 평가된다.

상설 전시 외에도 올가을 빈 미술사 박물관은 특별 전시로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9월부터 2023년 1월 초까지 진행되는 아이돌&라이벌(IDOLS & RIVALS) 특별전은 미켈란젤로와 같은 고전적인 거장과 알브레히트 뒤러, 틴토레토, 소포니스바 앙귀솔라, 루벤스 등 경쟁 작가로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해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빈 미술사 박물관(KHM-Museumsverband 제공)

◇자체 생산한 꿀, 꼭 구매하세요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소장 컬렉션만큼 유명한 카페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손꼽히는 쿠폴라 카페는 미술사 박물관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 화려한 대리석으로 둘러 싸인 돔 형태의 쿠폴라 홀(Cupola Hall)에서 커피와 함께 빈 전통 패스트리를 즐기면 마치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든다.

또 미술사 박물관 기념품 숍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은 다름 아닌 꿀이다. 향기로운 향과 달콤한 맛의 꿀은 모두 자체 생산한다.

미술사 박물관에서 웬 꿀이 나오지 의아할 수 있는데 박물관 옥상과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부터 박물관 근처 폭스가르텐(Volksgarten)의 장미 덩굴과 헬덴플라츠(Heldenplatz) 광장의 라일락 덤불, 링슈트라세를 따라 늘어선 보리수와 밤나무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꿀 공급원이 있다.

녹색도시로 알려진 빈은 여름엔 약 2억 마리의 꿀벌이 활발히 활동할 만큼 대도시임에도 벌이 살기 좋은 생활 조건을 갖췄다. 미술사 박물관 외에도 빈 시내 주요 명소인 국립 오페라 극장, 제체시온(Secession), 쿤스트 하우스(Kunst Haus Wien)의 옥상에서도 쉽게 벌집을 발견할 수 있다.

◇놓치면 손해보는 빈 시티카드

빈 미술사 박물관과 더불어 도시 내 주요 명소를 둘러볼 때 더 합리적인 예산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빈 시티카드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술사 박물관이 자리한 동그란 링슈트라세 길을 따라 박물관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빈 국립 오페라 극장, 빈 콘서트홀, 빈 왕궁 정원, 알베르티나 모던, 하이디 홀튼 컬렉션(Heidi Horten Collection), 빈 응용 미술관(MAK), 빈 시청 등 빈의 주요 명소가 모여 있다.

빈 시티카드 소지 시 빈에 머무는 기간(빈 도착 일로부터 최대 7일까지) 빈 시내의 다수의 관광 명소에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더불어 비너 리니엔(Wiener Linien)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카드는 기간에 따라 24시간, 48시간 또는 72시간 이용(카드 가격은 각 17, 25, 29유로부터)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기존 혜택에 환승 혹은 투어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환승 서비스(17유로 추가) 선택 시 빈 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할 시 도시 공항철도(CAT), 오스트리아 연방철도 외베베 레일젯(ÖBB Railjet), S7 고속 열차 S7(Schnellbahn S7) 또는 빈 공항버스(Vienna Airport Lines)를 최대 7일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투어 서비스(27유로 추가) 추가 시 24시간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한 시티투어 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각 빈 시티 카드(24·48·72시간)는 만 15세 미만 자녀 한 명까지 대중교통 무료 동반할 수 있다.

빈 시티 카드는 온라인 웹사이트 및 시내 주요 관광지에 자리한 여행 정보 센터 및 티켓 판매처에서 판매한다.

한편 5월16일부로 오스트리아 정부는 한국 여행객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전면적 해제했다. 이에 한국 여행객들은 코로나19 관련 서류 및 증명서 없이 오스트리아에 입국할 수 있다. 6월1일 이후로 빈을 제외한 오스트리아 전 지역 상업시설 및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해제됐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