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휴가 어때요]⑤"코로나시대, 가족의 재발견"…'호캉스' 3대 함께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족친화'·'프리미엄'으로 고객몰이
- 강성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급변하고 있는 여행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 점 중 하나가 '가족의 재발견'이다.
끈끈한 혈육으로 맺어지고 일상을 온전히 공유하는 가족이 코로나 시대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여행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프라이빗'이 강조되는 '호캉스'와 '캠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로 인해 특급호텔은 '가족친화형'으로 변하고 있고 리조트는 '럭셔리화'하는 연쇄 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프라이빗'과 함께 가격보다는 개인의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트렌드가 소비∙여가 문화의 주축으로 부상한 까닭이다.
◇"가족친화형 변신"…특급호텔 눈에 띄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부터 17일까지 국민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 결과, 응답자의 99.6%가 선호하는 여행동반자로 '가족'을 꼽았다. 지난 2018년 조사 결과(49.4%)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이 최대한 담보된 가족 단위의 소규모 관광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 또한 급변한 트렌드에 발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을 찾는 고객 중 약 70%가 '가족', 30%가량이 '20~30대'로 추정된다"며 "올여름 휴가철에는 두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호텔들의 프로모션이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호텔들은 가족여행에 특화된 서비스와 이벤트를 속속 내놓는 것은 물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모션도 선보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싱글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하는 '워드 패런츠' 패키지를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20~40대 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한식당 '천지' 3인 이용권와 함께 선셋 요트와 승마 체험 등이 포함됐다.
아이와 함께 하는 '아이러브' 패키지도 지난 1일부터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키즈 캠프 프로그램과 보조 침대가 무료 제공되며 패밀리 전용 풀도 이용할 수 있다. 24개월 미만 유아의 경우 '잉글레시나 앱티가 유모차', 37개월 이상 소아 동반시 'UV 썬앤씨 웨트슈트 & 고 스플래쉬 수영조끼'를 대여해 준다.
가정의달인 지난 5월에는 미취학 아동과 부모, 조부모 등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러브' 패키지로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아이는 체험 프로그램인 '올 데이 키즈 캠프', 부부는 '어덜트 풀', 조부모는 '내추럴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해 가족이 '따로 또 같이' 호캉스를 즐겼다.
지난 17일 개관한 롯데 시그니엘 부산은 6성급 호텔 시그니엘의 '럭셔리 끝판왕' 이미지와 함께 휴양지 특성에 맞는 가족 친화형 서비스를 내세웠다.
투숙객 전용 라운지에 12세 이하 아동도 동반 입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패밀리 라운지'를 더한 것이 눈에 띈다. 시그니엘 서울에서는 성인만 입장이 가능하다. 호텔 내 별도의 키즈 라운지와 가든테라스도 준비했다.
롯데호텔 서울 또한 가정의달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투숙객 전용 라운지 '르 살롱'의 가족 단위 고객 입장을 6월말까지 연장한데 이어 여름휴가 기간동안 추가연장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이를 통해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호캉스를 주저해오던 고객들이 한시름 덜고 호캉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어린이를 동반한 3~4인 가족 고객들이 늘고 있어 라운지 또한 가족단위 입장을 허용하는 추세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우리도 지지않아"…'백년가약' 신혼부부 패키지 대전
반대로 주요 리조트들은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변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 12개 직영 리조트를 대상으로 스위트 객실 확대 등 프리미엄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베이-2베스'(2bay-2bath) 구조로 스위트 객실을 리모델링해 객실내 체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한화 리조트에 따르면 지난 황금연휴 기간 스위트 객실 평균 투숙률을 93%로, 일반 객실 평균(89%)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았다.
새로운 가족으로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카드로 특급호텔들이 선보인 '허니문 패키지' 경쟁에 리조트 업계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럭셔리' 서비스와 다채로운 이벤트로 신혼부부에게 해외여행 못지않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는 '스위트&러브 패키지'를 내놓았다. "로맨틱 허니문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풀 패키지"라는 게 리조트측 설명이다. 메리어트 호텔의 스위트룸에다 공항 왕복 VIP 서비스, 와인 & 케이터링 서비스,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이 제공된다.
스위스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경관을 자랑하는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의 '포레스트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도 관심을 끈다. 신혼부부들을 위한 단독형 객실과, 시그니처 칵테일, 프라이빗 바비큐 박스 등은 물론 대자연 속에서 힐링∙산책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 주요 관광지에 있는 직영 호텔과 리조트에서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특별한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였다. 서울∙부산∙제주∙거제 등 주요 관광지에 있는 호텔∙리조트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선택해 허니문을 즐길 수 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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