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AI 인수 재도전…이번엔 성공할까?

현재 대한항공만 인수의향서 제출…27일 유찰 시 수의계약 가능성↑

대한항공 모잉 787 © News1 이명근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에 재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추진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이날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AI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고한 재입찰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대한항공 뿐이다. 접수기한은 27일 오후 3시까지다.

매각대상 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가운데 11.41%와 삼성테크윈(10.0%), 현대자동차(10.0%), 두산그룹(5.0%), 오딘홀딩스(5.0%), 산업은행(0.34%) 등의 지분을 합친 41.75%(4070만292주)다.

지난달 31일에 진행된 제 1차 KAI 매각 입찰은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예비입찰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현행법상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르면 정부가 주도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입찰자가 참여하는 일반경쟁에 부쳐야 한다. 다만 시행령 제27조에 따르면 경쟁입찰을 2회 실시했음에도 입찰자가 하나 뿐인 것이 명백히 확인되는 경우에는 단독 입찰자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유찰된다면 대한항공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KAI를 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KAI 인수자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4000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지 못하게 되면 매각건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게 돼 대한항공 측에서 무리하게라도 인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매각공고와 예비입찰과 실사, 본입찰 등의 절차에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되기에 3차 입찰이 연내에 이뤄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KAI를 인수하게되면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돼 매각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다만 KAI가 현재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많으므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인수를 감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