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성과급 세부안 이르면 오늘 공개…갈등 끝낼까 주목

사업부별 차등폭·DX와 보상 격차 최대 관심…내년 교섭에도 영향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2026.5.27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세부 기준 공개가 임박하면서 올해 삼성전자 성과보상 체계의 기준점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올해 처음 적용되는 제도의 구체적인 산정·배분 방식이 공개되는 만큼 향후 DS 성과급 논의는 물론 복수노조 체제에서 각 노조가 제시할 보상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오는 7일 DS 특별경영성과급 세부 기준을 조합원들에게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월 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산정 방식과 지급 기준 등을 놓고 추가 논의가 이어지면서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은 지난 5월 노사 합의로 마련됐다. DS부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10.5%를 재원으로, 이 가운데 40%는 DS 전체에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를 반영해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 골자다. 세후 지급분은 자사주로 제공하기로 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황기선 기자
차등 지급 '60%' 기준에 촉각…사업부별 희비 교차

관심은 재원 규모보다 구체적인 배분 산식에 쏠린다. DS 전체에 일괄 배분되는 40%를 제외한 60%가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기 때문이다. 메모리를 비롯해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사업부별 실적 차이가 큰 만큼 어떤 지표를 어느 정도 반영하느냐에 따라 실제 지급액도 달라질 수 있다.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해당 합의가 5~6개월간 교섭을 거쳐 자율적으로 합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최 위원장은 투자나 사업 결정은 경영의 영역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업의 성과에 대한 배분은 노사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세부안은 단순히 직원들에게 돌아갈 금액을 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낸 성과를 어떤 방식으로 임직원에게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첫 구체적인 기준이라는 의미가 있다. 사업부별 성과를 어느 수준까지 차등화할지에 따라 DS 내부의 보상 체계가 사실상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사업부별 너무 큰 '편차'…'보상 기준' 둘러싼 진통 예고

이번 성과급 기준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삼성전자 노조 체제가 불과 몇 달 새 달라졌기 때문이다. DS 성과급 논의에는 초기업노조가 중심에 서 있지만 DX부문에서는 별도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어 회사 전체의 보상 원칙과 사업부별 보상 원칙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과제가 되고 있다.

실제 전날 국감에서도 DS 성과가 특정 조합원만의 성과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반도체 실적에는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원과 DX 구성원, 소재·부품·장비 협력사, 국가의 전력·용수·인프라 지원,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최 위원장은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사회공헌이나 이런 부분도 좀 더 성숙하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성과 배분을 둘러싼 논의에서 회사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협력사와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특별경영성과급 세부안은 올해 한 차례의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 수준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준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까지 맞물린다. 성과급 기준이 공개된 직후 실제 실적이 확인되면 사업부별 성과와 보상 수준을 연결한 논의도 한층 구체화될 수 있어 주목된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