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뷰티 공룡' 구다이 'AX센터' 신설…핵심 데이터에 AI 심는다

브랜드·국가·채널별 매출·재고·물류 데이터 통합
사업별 우선 과제 AI로…AI 엔지니어·PO 등 핵심 인력 확보

(구다이글로벌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K-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이 마케팅과 재고·물류 등 주요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스킨1004 등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브랜드·국가·판매채널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지난달 말 'AX센터'를 신설했다. AX센터는 AI를 활용해 주요 사업 영역의 업무 생산성과 의사결정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직으로, 마케팅과 상품개발, 운영, 물류 등 실제 사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조직 신설은 구다이글로벌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맞물려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를 비롯해 티르티르, 스킨1004, 라운드랩, 스킨푸드 등 여러 뷰티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매출 약 1조 4700억 원, 영업이익 약 273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2조 원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브랜드가 늘고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국가와 판매채널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재고·물류 데이터도 방대해졌다. 구다이글로벌은 이러한 데이터를 한데 모아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현업 담당자가 이를 토대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더 신속하게 해석하고 현업의 판단과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X센터는 브랜드·국가·채널별로 흩어져 있는 매출과 재고, 물류 등 핵심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에이전트가 이를 분석해 업무 방향을 제안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사람이 최종 검토·승인한 뒤 실행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효율과 재고·물류 등 실무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AI 활용 범위는 마케팅과 상품개발을 비롯해 운영, 물류 등 주요 사업 영역 전반이다. 사업별로 적용 가능한 과제를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 뒤, 성과가 확인된 기능은 여러 브랜드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이를 위해 AI 엔지니어와 AI 프로덕트 오너(PO), 데이터 엔지니어, 백엔드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단순히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 인력을 갖춰 업무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AX센터가 지난 9월 말 출범한 초기 조직인 만큼 현재는 사업 영역별 우선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구축하는 단계다. 구다이글로벌은 앞으로 AI 활용 효과를 검증해 성과가 확인된 과제부터 실제 업무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 영역별 우선 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 통합과 함께 서비스를 개발·구축하는 단계"라며 "검증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과제부터 순차적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