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HMM, 수에즈 통항 서비스 재개…희망봉 우회보다 1주일 단축
실제 선박 운항사 'MSC'…일부 선복 확보해 판매하는 방식
HMM 속한 해운동맹 PA, 북유럽 노선 운항 경로 '수에즈'로 변경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던 HMM(011200)이 수에즈 운하를 통항하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재개한다. HMM이 속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A)의 아시아~북유럽 노선이 이달부터 수에즈 항로로 복귀하며, 선복 교환 협약을 맺은 MSC의 아시아~지중해 노선도 수에즈 운하 통항을 재개한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화주들에게 선복 교환 협약을 맺은 MSC의 아시아~지중해 MD4 노선 운항 경로가 남아프리카 희망봉에서 수에즈 운하로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HMM은 "MSC가 홍해 지역의 운항 및 보안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일부 항로에 한해 수에즈 운하 통항을 선택적으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MM과 일본 ONE, 대만 양밍으로 구성된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A)는 지난해 2월부터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선복 교환 협력을 이어 왔다. 이번에 공지된 노선은 MSC가 실제 선박을 운항하고 HMM 등이 일부 선복을 확보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HMM 관계자는 "희망봉 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해 오던 서비스 경로가 수에즈로 변경된 데 따른 안내"라고 설명했다.
노선 출발점인 중국 닝보에서 종착점인 이탈리아 라스페치아까지는 총 34일이 소요된다. 중국 상하이에서 제노바까지는 29일이 걸린다. 희망봉 우회 노선과 비교하면 통상 1주일가량 단축된다.
HMM이 속한 PA도 수에즈 운하 복귀에 나선다. PA는 이달부터 아시아~북유럽 FE1 서비스의 운항 경로를 희망봉에서 수에즈 운하로 변경한다.
첫 적용 선박은 ONE이 운항하는 811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오는 17일 태국 람차방 기항 항차부터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은 2023년 12월부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지역 상선 공격이 본격화하자 잇달아 수에즈 운하 통항을 중단하고 희망봉 우회에 나섰다. HMM 역시 당시부터 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희망봉 우회 운항을 이어왔다.
후티 반군은 당시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통항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해운사들은 점진적인 수에즈 운하 복귀를 추진해 왔다.
HMM 관계자는 "PA 차원에서 10월 말부터 일부 노선에서 수에즈 운하를 통항할 예정"이라며 "선원과 선박, 고객 화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향후 확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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