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금융·R&D·MRO 뒷받침

'동반진출·현지화' 투트랙…해외 인프라 공유·현지 정착 지원
59개 협력사 참여 총회서 발표…"글로벌 공급망 진출 원년"

경남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6 협력사 경영자 총회'에서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첫줄 가운데) 및 협력사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국내 협력사의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 해외 거점에 함께 진출하는 '동반 진출'과 수출국의 현지 생산 요구에 대응하는 '현지화'를 두 축으로 해외 인프라 공유, 수출금융, 유지·보수·정비(MRO) 파트너 지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 경남 창원특례시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에서 '2026년 상생협력협의회(상협회) 경영자 총회'를 열고 이 같은 협력사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주요 경영진, 59개 협력사 대표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시한 지원 방안은 협력사와 해외 거점에 함께 진출하는 '동반 진출'과 해외 수출국의 현지 생산 요구에 맞춰 국내 협력사의 핵심 부품과 기술을 적용하는 '현지화' 방식이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주요 방산 수출국들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공급망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에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를 통한 판로 개척 △해외 인프라(R&D·생산·물류) 공유 △수출금융 지원 △현지 정착을 위한 인력·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창정비·군수지원(MRO) 파트너 지정도 추진한다. 협력사가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신기술 개발이나 부품 국산화 과제를 협력사가 직접 제안하면 개발비와 시설 투자를 지원하고, 성과가 검증된 과제에는 양산 참여 우선권을 주는 R&D 지원 제도도 운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협력사의 글로벌 판로 확대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이어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 상생협력관을 별도로 설치하고 주요 협력사와 주력 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EURO·MENA)연구소 교수의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와 수출전략' 특강과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낸 19개 협력사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신임 상협회장으로 선임된 박원철 대원기전 대표는 "협력사 단독으로는 넘기 힘들었던 해외 시장 문턱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방산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올해는 협력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에 본격 진출하는 원년"이라며 "국내 협력사가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1조 36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