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자율주행차 20대 운영…센서 데이터 직접 확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서울·인천·경기서 실제 도로 데이터 수집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데이터 결합…센서 퓨전 기술 고도화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국내 도로에서 카메라·레이더·라이다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직접 수집한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센서별 성능과 여러 센서 정보를 결합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손잡고 국내에서 '자율주행 센싱 데이터 수집 차량'(Data Collection Vehicle)을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시작해 오는 2028년까지 데이터 수집 차량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을 포함한 플릿(Fleet)을 총 20대가량 운영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의 데이터 수집 차량에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된다. 주행 중 수집한 데이터를 가공하면 도로 상황, 차량 움직임, 객체 위치, 날씨 변화 등 센서가 인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를 가상환경(Digital Twin)과 결합해 센서 성능 개선과 시스템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또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센서 퓨전은 카메라의 이미지 정보, 레이더의 거리·속도 정보, 라이다의 정밀 3D 공간 정보를 결합·보정해 주변 환경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이다.
완전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엣지 케이스'(Edge Case) 데이터도 확보한다. 폭우 속 검은색 차량, 터널 출구의 강한 역광, 공사 현장의 불규칙한 차선처럼 특정 조건에서 인식 성능이 떨어지는 사례를 수집해 센서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량 카메라에 찍힌 보행자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개인정보는 비식별화 처리 후 활용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플릿 운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량용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를 아우르는 복합 센싱 설루션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등 신규 고객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기술로 세 가지 모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LG이노텍을 포함해 전 세계 시장에서 손에 꼽힌다. LG이노텍은 카메라·레이더·라이다에 실주행 데이터와 센서 퓨전 기술을 결합해 복합 센싱 설루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의 센싱 모듈을 장착한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데이터 수집 차량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운행될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 확보한 실측 데이터를 분석해 모듈 성능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민죤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율주행 설루션은 개별 센서의 성능 고도화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한 LG이노텍만의 복합 센싱 설루션을 앞세워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센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미국 라이다 기업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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