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계, 美 건국 250주년 축하…"경제·기술 동맹 새 역사"(종합)

한성숙 총리 "불합리한 제도·규제 속도감 있게 정비"
스틸 美대사 "반도체·AI·조선 등 미래 산업 함께 구축"

한국경제인협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2026. 9. 17/뉴스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박기호 기자 = 우리나라 경제계와 정부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을 안보에서 경제·기술 분야로 넓혀 공동 번영을 이뤄가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을 개최했다.

정부에서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주한미국대사, 제이비어 브런슨(Xavier T. Brunson) 주한미군사령관,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전 국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경제계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회장 등 한경협 회장단과 구자은 LS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허진수 상미당홀딩스 부회장,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전 희생서 출발한 한미동맹…경제·기술로 확장

류진 한경협 회장은 환영사에서 "1950년 이 무렵의 인천상륙작전은 한국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살려준 전환점이었다"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만들어낸 희망은 오늘의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미동맹은 군사 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더욱 빛나는 새 역사를 함께 써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미동맹이 우리나라 성장과 번영을 뒷받침해 왔다면서 "안보 협력에서 출발한 동맹이 교역과 투자를 넘어 첨단기술을 아우르며 경제동맹과 기술동맹으로까지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을 이끄는 미국과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한다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기회와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감사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 9. 17/뉴스1 황진중 기자
韓 "투자 규제 정비"…美 "AI·조선 미래 산업 함께"

양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의지도 밝혔다. 한 총리는 "기업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투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더 속도감 있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70여년간 이어진 군사 협력으로 쌓인 신뢰가 경제·산업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틸 대사는 양국 기업이 반도체와 바이오,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등 여러 산업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미래 산업을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제조 역량과 미국의 혁신을 결합해 양국 경제와 안보에 중요한 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동맹이 전장에서의 공동 희생에서 시작해 오늘날 국방을 넘어 경제와 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응원봉 밝히고 참전용사 답사…한미 우정 되새겨

특별 세레모니에서는 참석자들이 케이팝(K-pop) 응원봉을 함께 밝히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축하했다. 참전용사를 대표해 98세 도나토 어니스트 나이그로(Donato Ernest Nigro) 참전용사가 답사했다.

롯데, 대한항공, 종근당, 영원무역, LG,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한경협 회원사들은 기념품을 협찬했다. 삼성전자도 참전용사들을 위해 제품을 후원했다.

강윤진 차관과 조셉 힐버트 미8군사령관의 건배 제의로 만찬을 시작했으며, 이후 가수 인순이와 미8군 군악대 재즈밴드가 합동 공연을 펼쳤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