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확대의 관건은 가격…밸류체인 전체가 함께 낮춰야"
한중 수소 정책 포럼 참석 전문가 간담회
"양국 지리적 이점…中 수소 생산에 韓 투자 가능"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중국 수소 전문가들이 그린수소의 대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 인하가 핵심이며, 이를 위해 수소산업 전반의 참여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와 무탄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수소의 역할이 커지면서 국가 간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푸위엔 칭화대 차량·모빌리티학원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린수소 발전을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라며 "최종 수요자 입장에서 그린수소 가격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양 교수와 류다이종 교통개발정책연구소(ITDP) 동아시아 대표, 샤오천 중국수소에너지연맹연구원(CHA) 부원장, 류젠궈 화북전력대 에너지전력혁신연구원 교수 등 중국 수소 전문가들은 이날 한국수소연합이 개최한 한중 수소 정책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양 교수는 높은 수소 가격을 두고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라며 "그린수소를 대규모로 확대하려면 결국 최종 사용 단계의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소 산업은 직선으로 이어진 하나의 체인과 같아, 모든 참여자가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비용을 낮춰가야 전체 수소 가격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보폭으로 단번에 뛰어넘기보다는 작은 보폭으로 잔잔하게 발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환경에서 수소가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류다이종 대표는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가 에너지 공급의 독자성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소는 산업 밸류체인이 길고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 물류업체와 수출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관련돼 있다"며 "중국이 앞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이에 따라 국가 간 협력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중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류젠궈 교수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운송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그린수소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용이할 것"이라며 "그린수소를 인정하는 표준도 반드시 유럽 기준을 따를 필요 없이 양국이 상호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핵심 소재와 제조 역량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수전해 설비 업체들과 협업할 수 있고, 중국의 그린 수소 생산 현장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협력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제조업이 발달해 있고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의 그린수소를 낮은 가격으로 확보하는 방식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샤오천장 부원장은 중국이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수소 활용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96pag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