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웰니스 로봇 승부수…SK인텔릭스 '나무엑스' 말레이시아 진출
2018년부터 정수기 등 렌털 사업…24.5만 누적 계정 활용
A1도 렌털·일시불 판매…B2B·B2G 협의 후 미국 진출 추진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SK인텔릭스가 인공지능(AI)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첫 진출지는 2018년부터 렌털 사업을 벌여온 말레이시아로, 현지에서 확보한 24만 5000개의 누적 렌털 계정과 영업·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AI 로봇 사업의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낸다.
말레이시아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성을 확인한 뒤 미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17일 SK인텔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정부 인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엑스 공식 론칭 행사를 열고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말레이시아는 나무엑스가 진출한 첫 해외시장이다.
SK인텔릭스는 2018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렌털 사업을 전개해 왔다.
현재까지 확보한 누적 렌털 계정은 약 24만 5000개다.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망과 고객 접점뿐 아니라 렌털 운영과 사후관리 등 현지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반도 이미 갖추고 있다.
SK인텔릭스가 나무엑스의 첫 해외 진출지로 말레이시아를 택한 데도 이 같은 사업 기반이 영향을 미쳤다. 신규 시장에서 판매·서비스 체계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사업을 통해 축적한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접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기존 사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시장"이라며 "현지 고객 기반뿐 아니라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망과 고객 접점, 렌털 운영 및 사후관리 등 필요한 인프라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나무엑스의 시장 진출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환경가전 렌털 시장이 성장해 온 점도 고려됐다. SK인텔릭스는 정수기·공기청정기 사업 과정에서 쌓은 렌털 운영 경험을 AI 웰니스 로봇으로 확장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나무엑스 A1은 현지에서 렌털과 일시불 구매 방식으로 판매된다. 기존 말레이시아 법인의 고객 접점과 사업 역량을 활용해 초기 시장 진입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나무엑스의 제품 특성에 맞춘 판매·서비스 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소비자 시장뿐 아니라 기업과 공공부문으로 판매처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SK인텔릭스는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정부간거래(B2G)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나무엑스의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에 알리고 고객 반응과 사업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한 뒤 시장 반응과 사업 성과에 따라 판매·공급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나무엑스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웰니스 로봇이다. 공간별 공기 오염원을 감지해 자율주행하며 정화하는 '에어 설루션'과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뷰' 등을 제공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비접촉 방식으로 5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바이털 사인 체크' 기능도 갖췄다.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IEC 27001'도 취득했다.
말레이시아 이후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SK인텔릭스는 지난해 2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 'NAMUHX Americas'를 설립하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당장은 첫 해외시장인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안착시키는 데 집중한다. 현지에서 나무엑스의 시장성과 사업 모델을 확인한 뒤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첨단 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나무엑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세계적인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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