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도 AI가 봐준다"…하반기 채용 시즌 'AI 취업템' 써볼까 [강추아이템]

사람인 자소서 진단·첨삭…원티드, 지원 공고별 이력서 코칭
잡코리아 170만 이력서 분석…인크루트 '신입나비'로 공략

사람인은 9월 공채 시즌을 맞아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를 전면 리뉴얼했다.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9월 하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인공지능(AI)이 취업 준비 방식도 바꾸고 있다. 채용공고를 일일이 찾아보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력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받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첨삭하거나 부족한 역량을 진단받는 데까지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내 자소서, 지원 직무에 맞을까"…사람인 'AI 서류합격 코칭'

12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공채 시즌을 맞아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를 전면 리뉴얼했다.

지난 5월 선보인 'AI 서류합격 코칭'의 자소서 기능을 고도화한 것으로, 새롭게 추가된 'AI 진단·첨삭'은 작성한 자소서를 분석해 지원 기업과 직무 적합성을 진단하고 맞춤형 수정 방향을 제안한다. AI 첨삭 전후 문장을 한눈에 비교하고 코칭 내용을 반영해 바로 수정할 수도 있다.

이력서 역시 AI가 분석한다. 희망 직무를 기준으로 다른 지원자와 비교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거나 특정 채용공고와 이력서를 대조해 빠진 경력·역량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사람인에 올라오지 않은 채용공고도 직무기술서 내용을 입력해 맞춤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이용량도 늘고 있다.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취업 준비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2배 증가했다. 6월 AI 서비스 평균 사용량은 전통적인 채용 성수기인 4월보다 72.4% 늘었다.

현재 AI 서류합격 코칭은 이용 횟수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사람인스토어 기준 10회권, 30회권, 50회권이 판매되고 있으며 구매 후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과 혜택은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공고엔 내 경력이 부족할까"…원티드 '이력서 코칭 에이전트'

경력직 이직을 준비한다면 지원하려는 채용공고에 맞춰 이력서를 고쳐주는 AI도 활용할 수 있다.

원티드랩의 '원티드 에이전트'는 1000만 건의 매칭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경력과 보유 기술, 프로젝트 경험 등을 분석해 적합한 채용공고를 추천한다. 여러 공고를 직접 살펴보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경력과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지원할 회사를 정한 뒤에는 '이력서 코칭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다. 특정 포지션을 선택하면 해당 공고와 이력서를 비교해 최대 8개 항목의 수정 사항을 제안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수정 내용을 선택하면 기존 이력서에 바로 반영할 수 있다.

합격 이력서를 참고할 수도 있다. 원티드는 비슷한 포지션의 합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재구성한 가상 샘플 이력서를 제공한다. 실제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군·프로젝트명·기업명 등을 재구성한 형태다.

원티드랩의 '원티드 에이전트'.
"내 스펙, 같은 직무 지원자와 비교하면?"…잡코리아 '커리어첵첵'

잡코리아는 AI를 활용해 현재 가진 경력과 스펙에서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리어첵첵 AI가이드'는 잡코리아에 축적된 170만 건 이상의 이력서를 분석해 이용자가 희망하는 직무의 합격 이력서와 자신의 경력·스펙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보유한 자격증과 경력 등을 입력하면 희망 직무에서 많이 보유한 자격이나 필요한 역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 연차의 평균 연봉을 비교해 이직 시 목표 연봉을 가늠하거나 향후 갖춰야 할 기술을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력서 분석을 통한 채용공고 추천도 지원한다. 이용자의 이력서와 경력을 바탕으로 AI가 적합도가 높은 공고를 추려 보여주는 방식이다. 잡코리아는 별도로 'AI잡스'를 통해 AI 관련 채용이 활발한 직무와 요구 기술, 관련 공고 등도 제공하고 있다.

"첫 취준 어디서 시작하지?"…인크루트 AI '신입나비'

인크루트는 취업 준비 자체가 처음인 신입 구직자를 겨냥했다.

지난 7월 문을 연 '신입나비'는 신입·인턴 채용공고와 기업정보, 채용달력, 지원현황 관리에 AI 취업 도구를 한데 모은 서비스다. 인크루트가 28년간 축적한 채용 결과 데이터를 학습한 채용·커리어 특화 AI '나비'를 활용한다.

이력서와 채용공고를 비교해 잘한 점과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고, 지원 기업과 직무에 맞는 자소서 예문을 생성한다. 이용자가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에는 대화형 AI 코칭을 제공하며, 7개 질문에 답하면 성향을 토대로 적합한 직무와 기업을 추천하는 'Navi 진단'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첫 방문 고객에게 AI 기능 이용에 필요한 크레딧 10개를 지급하고, 이후 매일 접속할 때마다 1개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AI 활용 역량 자체를 점검하는 서비스도 있다. 인크루트는 올해 'AI 활용능력 예상문제'를 선보여 프롬프트 작성부터 AI 결과 검증, 데이터 이해, 윤리적 판단 등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AI 활용 능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청년 재직자의 42.3%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 AI 도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7.2%는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에 AI를 활용했고, 면접 준비와 기업정보 탐색에 활용했다는 응답도 각각 36.4%, 31.0%였다. AI를 사용한 응답자의 86.6%는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 준비에 AI를 활용할 때는 생성된 내용을 그대로 제출하기보다 실제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는지 마지막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AI가 성과나 경험을 과장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면접에서 자신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인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