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동물의료센터 찾은 中 루이천 수의사들…신경외과 임상 교류
병원 투어부터 뇌·척수질환 수술 세미나 진행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중국 대형 동물병원 그룹 수의사들이 국내 동물병원을 찾아 중증 환자(환견·환묘) 진료 시스템과 신경외과 수술 노하우를 살펴봤다.
안양 24시 넬동물의료센터는 최근 중국 루이천 펫 병원 그룹(Ruichen Pet Hospital Group) 방문단을 초청해 병원 투어와 임상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넬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한국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수의사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루이천 그룹 방문단은 넬동물의료센터의 수술실과 중환자 집중치료실(ICU) 등을 둘러봤다. 특히 양압과 항온·항습 시스템을 갖춘 수술실, 액화산소탱크 기반 산소공급시스템 등 중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과 운영 방식에 관심을 보였다.
병원 투어에 이어 명현욱 외과원장이 '수의 신경외과학의 발전'을 주제로 임상 세미나를 진행했다.
명 원장은 실제 수술 증례를 토대로 환자 관찰부터 병변 위치 추정, 진단, 치료 방법 결정, 실제 치료까지 이어지는 신경외과 진료의 의사결정 과정을 소개했다.
반려동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추간판질환(IVDD)의 진단과 치료도 다뤘다. 명 원장은 정확한 병변 확인을 위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동물의 상태와 병변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편측추궁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고난도 뇌·척수 질환의 수술 사례도 소개했다. 후두골 이형성 증후군 환자에서 소뇌 압박을 줄이는 대후두공 감압술과 수술 후 재유착을 줄이기 위한 두개골 성형술을 비롯해 뇌수막종, 두개내 지주막 낭종, 척수 종양 등의 수술적 접근법을 설명했다.
한·중·영 통번역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과 환자 관리 등을 놓고 양국 수의사들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루이천 그룹 수의사들은 "한국의 신경외과 수술 기법과 체계적인 임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증례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명현욱 원장은 "루이천 그룹 수의사들과 신경외과 분야의 임상 경험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수의학계와 교류하며 진료와 연구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넬동물의료센터는 정형·신경외과 수술과 혈액투석 등 중증환자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노령동물 건강검진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 줄기세포 치료 등도 시행하고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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