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선택권 주고 싶다"…삼성 디자인책임자, 인간 중심 新 전략 제시

서울 동대문 DDP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혁신은 사용자 실제 경험서 출발"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3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9.3 ⓒ 뉴스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사람들에게 니즈를 강요하지 않고 디자인의 선택권을 주고 싶다.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이 3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디자인 원칙으로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Design is an Act of Love)을 제시했다. 이는 기술이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는 "그동안 IT 업계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이라는 단일한 미학에 머물러 왔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전자 제품에서도 다양성과 개인의 정체성 표현, 삶과의 의미 있는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표현적 디자인'(Expressive Design)을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으로 꼽았다. 기존의 단일한 미학 중심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기능, 시각적 독창성, 그리고 감성적 임팩트를 담는 인간 중심 방법론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에 대해 기술 제품에서의 다양성, 개인의 정체성 표현, 그리고 삶의 의미와 연결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치니 사장은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이 사용자가 실제로 기대하는 경험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미니멀리즘의 정제된 미학 위에 더 인간적이고 감정적으로 의미 있는 표현을 더 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CDO가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 프리뷰 행사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26.8.31 ⓒ 뉴스1 이광호 기자

삼성전자는 14명의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 이 같은 디자인 전략을 담은 14점의 작품(Art Work·아트워크)을 선보였다.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감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트워크를 구현했다.

아트워크에 활용된 삼성전자 제품들은 △무선 스피커 '뮤직 스튜디오 5'(Music Studio 5·LS50H) △AI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Bespoke AI Family Hub) △갤럭시 Z 폴드8 등총 14개다.

아티스트들은 각자의 감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트워크를 구상했다. 일부 아티스트들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표현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했다.

이들은 삼성 OLED TV SH95를 이용해 각각 소재와 형태가 다른 '맞춤형 액자'(custom frame)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2026년형 플래그십 OLED TV SH95는 화면이 메탈 플레이트 위에 떠 있는 듯한 '플로트 레이어 디자인'(Float Layer Design)을 채택했다.

기존 TV의 프레임이 화면의 경계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SH95는 제품의 구조와 소재를 조형적 요소로 활용해 TV 자체가 공간에서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존재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은 세계적인 디자인 플랫폼 행사로 오는 6일까지 열린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