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청년 일·경험 기회 확대"…지역인재 양성, 채용 연계 강화
한경협, '고용노동부 장관–주요 그룹 CHO 간담회' 개최
"정년 연장, 세대 간 일자리 균형·현장 수용력 함께 고려해야"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주요 10대 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O)들이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신규 채용과 인턴십 등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현장·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과 채용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서울 여의도 소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류진 한경협 회장,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10대 그룹의 CHO와 '청년 일자리 기회 확대 및 고용·노동 현안 논의를 위한 고용노동부 장관–주요 그룹 CHO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주요 그룹이 기업의 채용 여력을 높이고 청년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는 '2인3각 달리기'처럼 정부와 기업이 보조를 맞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제도를 마련해 길을 트면 경제계가 신규 채용, 인턴십 등 청년 일자리와 일 경험 기회 확대로 그 길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구체적으로 청년들이 AI 등 첨단산업·청년 선호 분야에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K-뉴딜 아카데미, 플레이그라운드 등에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K-뉴딜 아카데미는 만 15∼34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대기업 등 주요 기업이 AI·금융·문화콘텐츠·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의 실무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 등을 제공해 직무역량 향상과 취업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정부의 인력 양성 사업을 마친 미취업 청년들을 기업 및 공공기관의 인력 수요와 연결해 프로젝트 수행, 인턴십, 취·창업 기회 등을 제공하는 매칭 플랫폼이다.
한경협은 향후 소외된 지역 청년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주요 회원사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지역 거점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AI 시대 청년 실업난 완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주요 그룹은 최근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인 정년연장과 관련해서도 기업 인력구조와 임금체계 등 청년 채용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해 임금피크제·직무급 등 임금체계 개편과 직무·사업장 재배치 등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인력을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개정 노조법 시행에 따른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업종·직무 특성을 고려해 근로시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경협은 이날 논의된 주요 그룹의 의견을 바탕으로 △청년 고용 지원 확대 △계속 고용 △ 노동시장 제도 개선 등 기업의 채용 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과제를 구체화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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